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中- 수용篇(by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수용
 

​'내려놓는다'라는 말은 사실 '받아들인다'의 다른 말입니다.
'내려놓는다'고 해서 과거에 있었던 힘든 기억을 없애고 지운다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웠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잊으려 애를 쓸수록 더 생각이 나고 더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내가 힘든 것은 과거의 기억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고
그 기억에 붙어 있는 아쉬움, 실망감, 좌절과
어려운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묘하지만 큰 차이입니다.
10년 전에 나를 힘들게 했던 상황을 기억해보면
지금은 그때처럼 그리 힘들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기억에 붙어 있던 감정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소멸됐기 때문입니다.
즉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기억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잘 지워지지도 않는 기억을 억지로 없애려 하거나 누르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힘들면 괜찮아지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괜찮아지려고 노력하면
힘든 감정에 억압을 가하면서 더 힘들 수가 있어요.
일어난 감정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가 머물로 싶은 시간만큼 머물러요.
그 시간을 존중해주고 기다려주세요.

왜냐면 내 안에서 일어났어도
감정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말, 잘 안 들어요.
 
 
 
 
내가 나임을 온전히 허락하는 순간
내 안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껴안아주는 순간
존재 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또한 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외롭다.', '괴롭다', '약하다' 등의 모습들을
스스로가 있는 그대로 허락하고 받아들이면
그 받아들임 속에서 이상하게도 힘이 나와요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과 용기가 생겨요.
 
 
 
 
집착은 '집착을 놓아야지.'하는 생각으로 놓아지지 않습니다
오직 그 집착의 끝에 어떤 고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통찰해냈을 때, 그 지혜의 힘으로 놓을 수가 있습니다.
칼끝에 묻어 있는 꿀을 먹고자 달려들고 있지는 않은지 보세요.

 
 
 
 살면서 골치 아픈 일이 생겼을 때
카네기의 말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우리는 지금부터 1년 후면 다 잊어버릴 일들을 가지고
괴로워하면서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지금 무슨 일 때문에 괴롭다면,
1년 전에 골치 아팠던 일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지금도 그 일 때문에 괴로우신가요?
아마 지금은 잘 생각도 안 나지 않나요?

 
 
 
살다 보면 내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면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힘들어도 그때 참으세요.
정말 도저히 못 참겠다 할 때 그때 한 번만 더 참으세요.
참지 못하면 그동안 쌓아놓았던 것을 한 방에 다 날리고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어요.
어려움 속에서 인내할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겨울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 밖으로 나가기 힘들어져요.
하지만 그 추운 바람 때문에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대기가 청정해지지요. 이처럼 처음 봤을 때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도
자세히 보면 좋은 점이 있어요.
이것이 세상 이치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엔 성공을 향해 뛰지만
나이가 들수록 또 다른 가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면 언젠가 떨어지는 것이 이치이고
그러기에 성공보단 주위 사람과의 관계,
영적인 수행이나 함께하는 행복에 점점 관심이 기울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다른 것을 더 원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행복은 받아들임을 통해 마음이 소란스럽지 않고
평화로울 때 느끼기 때문입니다.




스님, 첫 봉금 받고 나니까 좋은 것이 뭔지 아세요?
내가 돈 내고 남이 밀어주는 때를 미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렇습니다. 행복이 뭐 따로 있나요? 이런 게 행복이지.
 
 
 
 
오랫동안 원하던 것을 성취하고 나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막상 성취하고 나면 잠시의 행복감 뒤에
허탈의 파도가 밀려오고, 성공 후 새로운 상황이 만들어낸
생각지도 못한 후폭풍이 몰려와요.
그러니 지금의 과정을 즐겨요.
삶에 완성이란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은 가까이서 보면
누구나 모순되고 약한 존재들입니다.
말과 행동이 상황에 따라 다르고,
누구 앞에서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말하며,
타인에겐 잘하는데 가족에겐 오히려 함부로 대하고,
가치관도 상황에 따라 금방 변하는....
성숙은 이런 불완전하고, 앞뒤 맞지 않는 모습을
자기 스스로 돌아보면서 성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영적 성숙은
내 안이 싫은 모습까지도 나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수반합니다.
때론 아이 같고 때론 폭력적이고 때론 이기적인 욕망 덩어리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타인도 깊이 이해하게 되고 비로소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성장하면 할수록
나에게 찾아온 성공에 대해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해
가능했던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잘 표현할 때
그다음 성공도 따라붙습니다.
 
 
 

힘 있고 가진 자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는 법은
​내가 내 삶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욕심이나 바라는 것이 상대에게 없으면
그 누구를 만나도 당당할 수 있어요.
바라는 것이나 욕심이 있을 때 비굴해집니다.
 
 
 
 
탐욕의 반대말은 금욕이 아니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좋은 것이 나쁜 것과 함께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 나쁜 것이 싫다고 그 일을 아예 버려버리면
좋은 것까지 버리는 경우가 되고 맙니다.
지혜로운 이는 좋은 것이 왔을 때 나쁜 것이 올 것도 준비합니다.
 
 
 
 
어떤 사람이 크게 뜨고 나면, 두 박자 후에는
그 사람을 비판하는 이면의 말들이 들려옵니다.
 



우리에겐 완벽한 행복이나 건강은 없는 것 같아요.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형제들 간에 다툼이 생기고,
권력을 갖게 되면 집안 식구들이 속을 썩이고,
너무 잘나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안티들도 나타납니다.
이처럼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꼭 잃게 되어 있어요.
우주가 그렇게 돌아가니, 너무 큰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는 것은
하나만 보고 둘은 못 보기 때문입니다.

 

출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