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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지도자의 태만과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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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

현명한 사람을 보고서도

천거하지 못하고, 천거하더라도

그를 나보다 앞세우지 못함은

천거하는 일에 태만한 것이다.

 

선하지 못한 사람을 보고서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치더라도

멀리하지 못함은 잘못이다.

 

[대학]

 

 

 

'지도자의 태만과 잘못'에 대한 내용이다. 정치에 대해 알지 못한다.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을 등용함은 나라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다. 가까이해야 하는 사람과 멀리해야 하는 사람 어떻게 구분하고 등용하고 버려야 할까?

 

[대학]의 문구를 만나고 한참을 헤맨다. 대학을 들여다보다 [성학집요]를 펼쳤다. 제4절 위정 상 (405p)에서 내용을 찾았다. 천천히 읽어보며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현명한 사람을 보고도 들어 쓰지 못하고 들어 쓰더라도 먼저 쓰지 못하는 것은 태만한(命) 것이다. 선하지 않은 사람을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치더라도 멀리 물리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다.[대학]

 

주자가 말했다.

"정 씨(鄭氏, 鄭玄)는 명(命)을 '태만하다고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하는 사람은 사랑하고 미워할 줄은 알지만 사랑하고 미워하는 도리를 다하지는 못한다. 대체로 군자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질지는 못한 사람일 것이다."

 

호씨(胡氏)가 말했다.

“제나라 환공이 곽(郭) 나라에 가서 노인들(父老)에게 '곽나라는 무엇 때문에 망했는가?' 하고 물었다. 노인이 '임금이 선한 사람을 선하게 여기고 악한 사람을 미워했기 때문에 망했습니다.' 하고 말했다.

 

환공이 '만약에 그대의 말대로라면 바로 현명한 임금일 텐데 어째서 망하는 데 이르렀는가?' 노인이 '곽나라 임금은 선한 사람을 선하게 여기기는 했으나 들어 쓰지 못했고 악한 사람을 미워하기는 했으나 물리치지는 못했기 때문에 망했습니다.'

 

하고 말했다. 선한 사람을 선하게 여기더라도 들어 쓰지 못한다면 선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귀하지 않고, 악한 사람을 미워하더라도 물리치지 못한다면 악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귀하지 않다.

 

혹시라도 아직 선악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오히려 가망이 있지만, 혹시 이미 알고 있더라도 아는 대로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군자는 행동을 고상하게 하여 멀리 가버리고 소인은 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곽나라를 망친 사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라가 저절로 망한 것이다."

 

신이 생각건대, 임금이 비록 군자는 좋아할 만하다는 것을 알고 소인은 미워할 만하다는 것을 알더라도 등용하고 버릴 때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실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혼란을 다스리는 술수(數)에 유익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들어 쓰고 내버리는 것이 합당한 것을 귀하게 여깁니다. 비록 그러하나 들어 쓰고 버리는 데 의(義)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아직 올바르게 좋아하거나 미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미인을 좋아하듯이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악취를 싫어하듯이 악한 사람을 미워한다면 어찌 착한 사람을 먼저 들어 쓰지 못하고 악한 사람을 멀리 물리치지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오직 명목으로는 어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고 명목으로는 악한 사람을 미워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과 불초(不肖)한 사람이 뒤바뀌어 결국 혼란을 초래하여 망할 뿐입니다.

 

주자가 논한 바 '절개와 의리를 위하여 죽는다(伏

節死義).'라는 설은 말이 상당히 격하고 절실하니 임금이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다음에 조심스럽게 기록합니다.

 

주자의 봉사(封事)」에서 말했다."

"어떤 사람이 뭇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폐하께서 오늘날에는 온 세상에 다행히 변고가 없기 때문에 비록 절개와 의리를 위해 죽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고 말씀하셨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퍼지자 식자들이 크게 우려하였습니다. 신은 그 말이 결코 폐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절개와 의리를 위해 죽는 선비는 평소에 평화로울 때에는 참으로 쓸모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옛날 임금이 반드시 이런 사람을 구하려고 급급했던 것은, 대체로 이런 사람이야말로 환란을 당해서는 살고 죽는 것을 도외시할 수 있으므로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반드시 벼슬과 녹을 가벼이 여기며, 환란에 임하여서는 충성과 절개를 다할 수 있으므로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반드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함부로 남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평화로울 때 이런 사람을 얻어 쓰면 위로는 임금의 마음이 바르고 아래로는 풍속이 아름다워 충분히 간사함의 싹을 미리 끊어버리고 재앙의 뿌리를 슬그머니 없앨 수 있으며, 저절로 정말 절개와 의리를 위해 죽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뒷날에 변고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서 미리 이런 사람을 등용하여 대비하려고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직 평소에 평안한 것을 믿고 이런 인재가 쓸모가 없다고 여겨, 오로지 도리도 없고 학식도 없이 벼슬과 녹만 중요하게 여기고 명예와 의리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을 취하고는 고의로 정직한 체하는〔矯激]것에 힘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겨 이들을 존중하고 총애합니다.

 

이 때문에 기강이 날로 무너지고 풍속이 날로 경박해져서 비상한 재앙이 어둠 속에 엎드려 있다가 하루아침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평소에 쓸모 있던 사람은 두 손을 뒤로 묶어 반란의 무리에게 항복하고 한 사람도 환란을 같이할 만한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 뒤에야 지난날에 버림을 받아 떠돌던 사람이 비로소 다시 불행하게도 충성과 의리의 절개를 드러낼 것입니다.

 

당 천보(天寶) 때의 난리로 살펴보면, 장수와 재상은 물론 귀척(貴戚)과 가까이 총애하던 신하들은 모두 적의 뜰에 나아가 이마를 조아리고 항복했으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가 마침내 자신은 죽고 가족까지 몰락해도(湛) 후회하지 않았던 장순(張盜), 허원(許), 안고경(安)과 같은 사람은 멀리 시골에 있어서 임금이 그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약에 당 현종(明皇)이 일찍 장순과 같은 사람을 얻어서 등용했더라면 어찌 환란이 싹트기 전에 제거할 수 없었을 것이며, 장순과 같은 사람이 일찍 현종에게 등용되었더라면 어찌 정말로 절개와 의리를 위해 죽는 데까지 이르렀겠습니까?

 

'상의 사례(樂)가 멀리 있지 않다. 하후(后)의 세상에 있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식자들이 어떤 사람의 말을 깊이 우려하는 까닭입니다. 비록 신은 폐하께서 성인의 학문(聖學]에 고명(高明) 하며 지식과 사려가 깊고 원대하여서 결코 이런 말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번 소인이 감히 임금의 훈계(聖訓)를 칭탁하여 자기의 간악함을 덮어서 그 해가 온 세상의 충신과 의로운 선비의 사기(士氣)를 깊이 저해하는 데 이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골치가 아프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감히 식자의 염려가 지나친 우려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생각건대, 주자의 말씀이 명백하고 통쾌하여 거짓 이론을 단번에 씻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 송의 효종(孝宗)이 절개와 의리를 위하여 죽는 선비

를 얻기가 어렵다고 탄식하였을 때 장남헌(張南軒, 張栻)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개와 의리를 위하여 죽는 선비는 마땅히 임금 앞에서 과감하게 충고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구해야 합니다." 이 말은 간략하지만 절실합니다. 임금이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상은 등용하고 버리는 합당한 방법을 말한 것입니다.

 

-[성학집요] 제4절 위정 상 (405p)

 

 

사람은 사랑하고 미워할 줄은 알지만 사랑하고 미워하는 도리를 다하지는 못한다. 아는대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해야 한다. 사람을 등용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작성: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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