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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이 화려한 벼슬살이보다 낫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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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벼슬길을 향한 마음은

식은 재처럼 싸늘하고,

세상 사는 맛은

씀바귀인 양 쓰구려.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이

화려한 벼슬살이보다 낫거늘,

 

어찌 즐겨 나의 편안함을 버리고

남을 위해 아등바등

애를 쓴단 말이오.

 

허균 [금강산 유람길에서]

 

조선 중기 사회 모순을 비판한 문신 겸 소설가이다. [홍길동전]으로 잘 알려진 허균이 아니던가. 현실을 비판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지방 수령들을 응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의 생활은 매우 자유분방했던 듯하다. 허균은 평소 “참선하고 부처에게 절할 정도”로 불교에 대해서 호의적이어서 여러 명의 승려들과 교류하였으며, 신분적 한계로 인해 불운한 삶을 살고 있던 서자들과도 교류하였다. 또한 요즈음 같으면 지탄받을 일이지만, 기생과 정신적인 교감을 할 정도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생활을 하였다.

한 번은 그가 아끼던 부안의 기생 계생이 죽자, “신묘한 글귀는 비단을 펼쳐 놓은 듯(妙句堪擒錦)/ 청아한 노래는 가는 바람 멈추어라(淸歌解駐雲)/ 복숭아를 딴 죄로 인간에 귀양 왔고(偸桃來下界)/ 선약을 훔쳤던가 이승을 떠나다니(竊藥去人群)…”라

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를 짓기도 하였다. 계생은 유명한 부안 기생 매창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서 “남녀 간의 정욕은 하늘이 준 것이며, 남녀유별의 윤리는 성인의 가르침이다. 성인은 하늘보다 한 등급 아래다. 성인을 따르느라 하늘을 어길 수는 없다"라고 한 허균의 발언의 통해서 그의 생활 태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허균의 생활 태도는 학문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글 쓰는 재주가 매우 뛰어나 수천 마디의 말을 붓만 들면 써 내려갔다. 그러나 허위적인 책을 만들기 좋아하여 산수나 도참설과 도교나 불교의 신기한 행적으로부터 모든 것을 거짓으로 지어냈다”

([광해군일기])고 평가되었다. 그의 행동과 학문은 분명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것이 아닐 수 없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허균 [許筠] - 조선중기 사회모순을 비판한 문신 겸 소설가 (인물한국사, 이근호, 장선환)​

 

 

허균은 시대적 인물이며 인재였다.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어떠했으랴~ 그 속에 고충이 심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나처럼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도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과 편안함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는 허균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허균의 호는 교산(蛟山)이다. 교(蛟교룡교)는 뿔 없는 용,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를 뜻한다고 한다. 산(山)은 그가 태어난 강릉의 사천진해수욕장 앞에 있는 야트막한 산을 말한다.

위의 시를 보며 허균이 시를 지을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짐작해 본다.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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