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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조용헌의 담화談畵 -조용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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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조용헌의 담화談畵  -조용헌 지음

 


 

궁합의 원리

​​궁합이란무엇인가.

궁합에는 세 가지 차원이 존재한다.

 

하단전 下丹田의 궁합,

중단전 中丹田의 궁합,

상단전 上丹田의궁합이 그것이다.

 

먼저 하단전의 궁합보자.

하단전이란

인체의 배꼽 아래 부분을 일컫는다.

 

배꼽 아래 부분이 조화를 이루는가의 여부가 하단전의 궁합이다. 이 부분은 성적인 에너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

 

키워드는 섹스 sex이다. 궁합 宮合의 궁宮 자가 '대궐'이라는 뜻도 있지만, '생식기'를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사기]를 쓴 사마천이 단한 형벌이 궁형宮刑이라고 하는데, 이는 생식기를 거세당했다는 말이다. 난자는 거세였지만 여자의 궁형은 음부를 폐쇄시켜 버리는 형벌이었다. 따라서 '궁합'의 직설적인 의미는 '생식기를 합한다'가 된다.

우리 민속에서는 이를 흔히 '속궁합' 이라고 표현한다. 성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20대에는 하단전의 궁합에 몰두하기 마련이다.

 

결혼 상대자도 섹시한 상대를 선호한다. 부모는 현실적인 조건을 다지지만 결혼을 앞둔 당사자는 '눈에 콩깍지가 희운 탓에' 상대방의 외모만 눈에 들어온다. 하단전 궁합의 핵심은 섹스이다.

 

 

중년에 들어서면 중단전의 궁합이 중요하게 된다. 중단전이란 가슴 부위, 즉 오목가슴 부분을 지칭한다.

 

중단전의 키워드는 돈Money이다.돈이란 사회적 능력의 총합을 의미한다 중년에는 돈 많은 파트너를 원한다. 나이가 들면서 섹스에서 돈으로 관심사가 이동하는 것이다. "정 없이는 살아도 돈 없이는 못 산다"는 어느 중년의 고백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를 속물근성이라고 욕하면 안 된다.

 

씨를 뿌렸으면 여기에도 거름을 주고 발육을 시켜야 한다. 젊은 시절의 섹스가 씨를 뿌리는 단계라면, 중년의 돈이라는 것은 그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줄기가 가 나오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거름에 해당한다. 거름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름이 없으면 줄기가 자랄 수 없지 않은가.

 

 

 

중단전이 끝나면 상단전으로 옮아간다.

상단전은이마 부분이다.

 

상단전의 키워드는 토킹Kalking이다. 노년이 되면 섹스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가 최상의 파트너다. 이야기가 통한다는 것은 추구하는 이념이나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논어]에서는 이념이 같은 동지를 '붕朋'이라고 표현했다. 달 월月자가 나란히 서 있다. 달 월 자는 추구하는 이데아를 상징한다.

 

서머셋 모음의 유명한 소설 [달과 6펜스]를 보면 달은 추구하는 이데아를 상징하고, 6펜스는 과감하게 버려야 할 하찮은 것들이다. 6펜스는 버리고 달을 쫓아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우友가 고스톱이나 골프를 같이 치는 수준의 친구라면, 웅은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이념적 동지나 도반을 가리킨다.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는 그러한 친구가 왔을 때 정말로 기쁘다는 말이다.

 

상단전의 궁합이란 이처럼 서로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와의 만남이다. 상단전은 궁합의 완성 단계이다.

 

궁합의 1차원은 섹스이고, 2차원은 머니이고, 3차원은 토킹이다. 점차적인 진화 발전 단계를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때로는 상단전부터 시작해서 중단전으로 소급해 들어가는 커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단전에서 출발하여 중단전을 거쳐 상단전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술사와 악어가죽

소리는 그 자체로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도 파워를 지닌다. 반복해서 어떤 소리를 내면 효과가 있다. '말이 씨가 된다' 는속담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만 번 수십만 번 그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 주면, 주술적인 힘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소리는 또한 인체의 오장육부와 관련이 있기때문에 특정 소리를 계속해서 발성하면 해당 장기가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종교적인 용도의 주문은 좀 더 복잡해진다. 종교적 주문은 그 소리와 감응하는 신들의 세계가 있고, 이 신들의 세계에서 그 사람에게 힘을 준다.

 

마치 인터넷에서 클릭을 반복해서 들어가다 보면 특정 사이트와 접속되는 이치와 같다. 접속이 제대로 되면 그 사이트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죽통병'이 그것이다. 주문 수행은 '죽거나, 통하거나, 병들거나' 중의 하나로 귀결된다. 담력이 약한 사람은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고 정신착란에 빠져 버릴 수 있다.

 

 

 

요범사훈

선에는 진짜 선眞善과 가짜 선假善이 있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다.

진선과 가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 남에게 이로우면 남을 때리고, 남을 욕하는 것도 모두 선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이로우면 남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모두 악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까닭에 사람이 선을 행할 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공公이고, 공公이면 진짜 선이다.

 

자기를 위하는 것은 사 私이고, 사 私이면 가짜 선이다. 또 마음에다 뿌리를 두는 것이 진짜이고, 겉으로 형식과 모양만 내는 것은 가짜이다.

 

無爲로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 진짜이고, 유위有爲로 억지스럽게 하는 것은 가짜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범사훈]은 운명을 뛰어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자면팔자를 고치는 책인 것이다. 그 핵심은 공덕을 쌓는 일이다.

 

팔자라고 하는 고정된 붕어빵 틀을 깨부수는 쇠망치는 공덕이라는 쇠망치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팔자를 안다고 하더라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가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팔자에 끌려 다니기 마련이다.

 

 

 

 

 

팔자를 고치는 법

 

강호파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전승되는 팔자 고치는 법이 있다.

 

간추리면 대강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적선, 둘째는 명상, 셋째는 풍수를 공부해서 명당을 잡는일, 넷째는 독서, 다섯째는 지명知命:운명을 나는것이다.

 

팔자 고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금을 막론하고적선이다. 가진 것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 한다.

 

둘째는 명상이다.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해야만 효과가 있다는 게 고수들의 진단이다.

셋째는 명당이다. 명당에는 집터와 묘터 두가지가 있다.

 

음.양택 가운데 한 가지라도 좋은 곳을 잡으면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넷째는독서다. 독서야말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집 밖에 나가지 말고 홀로 있어야 한다. 그게 대책이다.

 

혼자 방 안에 있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읽을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무협지라도 읽는 것이 좋다.

다섯째는 명리학을 공부해서 자신의 팔자를 대강 짐작하는 길이다. 팔자를 알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시행착오는 대부분은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는 데서 나온다. 과욕을 부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착각하는 수가 많고, 분수를 지키려는 노력을 소극적인 태도로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다.

 

팔자의 핵심은 때時를 아는 일이다.

내 인생이 지금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경루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눈 내리는 한겨울에 씨 부리려고 덤벼드는 사람은 때를 모르는 사람이다.

 

때를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不知라고 부른다. 적어도 군자라면 자신의 명리命理는 대강 짐작하고 있어야 한다.

 

 

바위와 기도발

미국인들은 세도나의 지리적인 특징을 '보텍스'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에너지가 회오리치는 곳'이라는 뜻이다. 보텍스는 바위 산이 둘러싼 곳에서 형성된다. 보텍스가 강한 곳이 또한 기도발이 잘 받는 곳이다. 세도나에서 유명한 바위 산, 즉 보텍스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벨 락'이고, 다른 하나는 '캐시드럴 락'이다.

벨 락:양기 electric energy가 강하고

캐시드럴 락: 음기magnetic energy가 강하다.

 

몸의 치유는 양기가 강한 곳이 좋고, 기도나 명상은 음기가 강한 곳이 좋다.보통사람은 벨락에 가면 몸이 개운해지는 효과를 느끼고, 예술가나 도꾼들은 캐시드럴 락에 가면 신비한 감응을 느끼는 것 같다.

 

왜냐하면 벨 락에는 물이 전혀 없지만 캐시드럴 락에는 냇물이 휘감아 돌기 때문에 화기火氣와 수기水氣가 서로 섞여서 묘용을 일으키는 탓이다

 

한국의 명산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텍스를 지니고 있다. 보텍스는 사람을 짜릿하게 만든다.

 

 

조용헌의 담화 談畵 -조용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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