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 수업
- 페터 볼레벤 지음
아침에 눈뜨면 "오늘 날씨가 어떨까?' 생각한다. "바람이 불까?" "추울까?" "비가 오지는 않을까?"라는 자연현상에 대해 궁금해한다. 궁금한 건 많은데 정작 자연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게 별로 없다.
<자연 수업>은 자연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된다. 계절의 변화나 햇살과 기후변화, 흙, 식물, 동물, 태양과 달과 별에 대해 알려준다. 자연은 동물과 식물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고 봐도 좋을 정도니 말이다.
자연에 맞추어 생존하기 위한 노력은 식물, 곤충, 동물 등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물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다. 꽃에 대해 새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삶을 살수 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가 그러하듯 말이다. 책을 넘기며 몇몇 글귀를 옮겨본다.
책속글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식물에 매일 물을 주는 것이다. 매일 물을 주는 것은 정원의 식물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식물은 뿌리 부근에 늘 물기가 있는 상황에 점점 익숙해진다.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기 위해 뿌리를 얕고 납작하게 뻗는다. 이렇게 버릇을 들여놓으면 물을 조금이라도 늦게 주거나 하루라도 건너뛰면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물이 부족하다며 동맹파업에 들어가서 불과 며칠 만에 시들시들해지고 마는 것이다.
물을 한 번에 흠뻑 주는 방식으로 식물의 자생력을 높여 준다면 우리가 가끔씩 2주 동안 자리를 비워도 정원에는 말라죽는 식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새들은 왜 노래할까? 그들이 세상을 노랫소리로 채우는 이유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순수한 삶의 환희를 노래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새가 노래하는 것은 개가 동네의 도로 표지판 기둥에 오줌을 쌀 때 뒷다리를 드는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 즉 둘 다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는 행동이다. 새의 노랫소리는 사실상 한순간에 끝나는 행위인 까닭에 계속 반복되어야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들의 노랫소리가 경쟁자인 다른 수컷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이런 내용이다.
"꿈도 꾸지 마! 여긴 내 땅이라고!"
반대로 암컷들을 향해서는 자신이 힘세고 사내다운 배우자 감이라고 홍보한다.
새들 대부분이 일제히 노래하지 않는다. 새들의 노래 시간표가 나온다. 종달새는 아직 어둑한 시간에, 다시 말해서 일출이 아직 한 시간 반이나 남았을 때부터 노래를 시작한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작은 딱새다. 정확히 일출 한 시간 전에는 지빠귀가 공연을 시작하고 30분 뒤에 솔새의 공연이 이어진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보이는 순간부터는 모든 새가 새벽의 합창 공연에 합류한다. 이때부터 시간을 확인하려면 다른 생물에게 의존해야 한다. 바야흐로 꽃에 주목할 시간이 된 것이다.
새벽 5시에 꽃을 피우는 호박은 하루를 가장 부지런하게 시작한다. 금잔화는 오전 8시에 꽃잎을 열고 데이지가 9시에 그 뒤를 잇는다. 태양이 남쪽의 천정점에 도달한 정오에는 솔잎 국화로도 알려진 사철 채송화 같은 정오에 피는 꽃들이 만개한다.
오후가 되면 서서히 가게를 닫는 꽃들이 생기는데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서양민들레가 꽃잎을 닫기 시작하고 오후 3시가 되면 박꽃이 하루를 마감한다. 저녁 6시 즈음에는 양귀비도 가게를 닫는다.
그런데 식물들은 왜 서로 다른 시간에 꽃을 피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까? 이유는 꽃가루받이 곤충들에게 선택의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꽃이 영업을 위해 만개하는 혼잡한 시간대에는 벌들이 그들을 기다리는 모든 꽃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꽃은 손님을 받지 못한 채 허탕을 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이 잠든 늦은 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의 꿀을 홍보하고 수분을 진행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즉 식물들이 서로 다른 시간에 꽃을 피우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수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겨울에 대비해서 채취 가능한 모든 꿀을 가능한 한 많이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벌들이 집에 가져가는 꿀이 많아질수록 그다음 세대의 벌들이 생존할 확률은 높아지고 이와 비례해서 내년에는 수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기온이 오르면서 아침에 새들이 지저귄다. 이젠 새소리가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역을 표시하는 중이라고 생각들 것이다. 노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은 더 즐거울 것 같다.
자연 수업 -페터 볼레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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