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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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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저자의 서문에 책의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 처음에는 메뉴 고르기를 다루고, 그다음에는 선원과 해적 이야기가 잔뜩 있는 생선 코스를, 그다음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펀치를 다루고, 전통적으로 공식 만찬에서 육류 로스트가 나오기 전 순서인 건배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 다음 육류 로스트 요리를 이야기하고, 막간에 잠시 스낵과 중독성 강한 식품들을 다룬 뒤 디저트로 마감한다.

음식의 언어를 고대에 일어난 문명의 충돌과 현대의 문화 충돌을 들여다 보는 창문이라고 전한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굽거나,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에게 건배를 외치거나, 어떤 종류의 포테이토칩 또는 아이스크림을 살지 결정할 때, 여러분의 음식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음식의 언어라는 말이 생소하면서도 친근하다. 음식도 친근하고 언어라는 단어도 친근하기 때문이다.

코드가 맞는 사람과 만나 코드가 맞는 음식을 먹는것 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기에 음식코드가 맞으면 주고 받는 말도 술술 풀리고 좋은 기운은 상승한다.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영감은 다양하다.

 

기분이 다운되면 달달한 디저트로 기분을 상승시키고, 축하할 일이 있으면 와인이나 샴페인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스트레스를 받을때면 매운것을 찾기도 하고, 느끼한 기분이 들면 깔끔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당긴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하더라도 분위기는 상승한다. 음식의 효과라고 하겠다.

 

음식의 언어는 저자의 서문에서 알수 있듯이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그 속에 문화도 알수 있고 시대의 변화면서 음식의 다양성도 느낄수 있다. 다양한 음식 언어중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소스인 '케첩'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책속글귀를 옮겨 본다.

 

책속글귀

케첩의 경우에는 왜 토마토를 덧붙여 말하는가?

홍콩 출신의 친구인 셜리가 품은 의문이었다.

내가 젊었을 때 언어학을 연구하는 홍콩에 가서 광둥어를 배우던 시절, 그곳 사람들은 다들 케첩이라는 단어가 중국어에서 온 말이라고 장담했다.

 

케첩의 전반부인 케ke는 광둥어로 '토마토'를 가리키는 단어의 일부이며, 후반부 음절인 첩tchup은 광둥어에서 '소스'에 해당하는 단어와 똑같다는 것이다.

 

셜리는 케첩이 중국어라고 너무나 확신했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맥도널드에 갔을 때 친구들에게 케첩을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물어보는 바람에 미국 친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케첩이 중국어란 말인가? 키이티의 질문과 셜리의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같다.

 

몇 세기 전에 만들어진 케첩의 최초 버전은 오늘날 우리가 먹는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체컵과 원래 케첩과의 관련을 알아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케첩은 중국의 푸젠성 (차tea라는 단어를 서구에 전해준 것 또한 같은 지역이다)에서 쓰던 발효된 생선 소스였다.

 

14세기에서 18세기 사이 동남아시아 전역의 항구에 정착한 중국 상인들이 중국식 생선 발효법을 퍼뜨렸다.

 

그들은 각자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베트남의 생선 소스인 느억맘nuoc mam같은 음식을 만들었고, 메주콩을 말효시켜 간장을 담갔으며, 쌀을 발효시켜 누룩을 빚고, 당밀과 종러사탕을 발효시키고 증류하여 럼의 선조라 할 만한 아락arrack을 제조했다.

 

아락은 럼num이나 진gin이 만들어지기 훨씬 오래전에 여러 지역에서 널리 만들어진 최초의 증류주였다.

 

1650년경 비단, 도자기 차를 사러 이 지역에 온 영국이나 네덜란드 상인과 뱃사람들은 아락을 잔뜩 사들여서 세계 최초의 칵테일(펀치)을 만들어 해군에게 팔았다. (그리고 펀치가 훗날 다이커리나 김렛, 마르카리타 같은 현대식 칵테일로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는 젓갈의 맛도 좋아하게 되었다.

 

 

 

무역상들은 케첩을 유럽에 갖고 돌아갔으며, 그뒤 400년 동안 이음식은 서양인들의 취향에 맞게 변신을 거듭한 끝에 그 원래 재료인 발효생선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

 

초기의 조리법에서 생선이 빠지고 대신 영국산 버섯이 들어갔으며,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가정에서처럼 호두가 쓰이기도 했다.

 

19세기 무렵 영국에서 쓰이던 케첩 조리법은 여러 가지였는데, 결국 토마토를 더한 것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으로 건너와서는 거기에 설탕이 추가되었다. 그러다가 설탕이 더 많이 추가되었다.

 

이 버전이 드디어 미국의 국민양념으로 등극했으며, 그런 다음 홍콩과 세계 전역으로 수출되었다.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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