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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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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를 보면 삭막한 사막에 싱그러운 새싹이 돋아납니다. 생명력을 느낍니다. 시를 보면 마음에 수를 놓듯 형형색색 활력을 줍니다.

 

시를 보면 잠자는 감성을 깨우기도하고,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시는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시는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눈을 반쯤 감아도 좋습니다. 사랑이어도 좋고, 추억이어도 좋습니다. 상상이어도 좋고 관찰이어도 좋습니다. 시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에 몇 편 남겨봅니다.

 

 

 

 

그런 너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거리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커피 잔 앞이나 가로수

밑에도 없는 너를

내가 사랑한다.

지금 너는

어디에 있는 걸까?

네 모습 속에 잠시 있고

네 마음속에 잠시 네가

쉬었다 갈 뿐

더 많은 너는 이미 나의

마음속으로 이사 와서

살고 있는 너!

그런 너를 내가 새랑 한다

너한테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슬픔

정작 누군가가 죽었어도

누군가와 헤어졌어도

그 사람을 사랑했어도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을 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픔과 아픔보다는

배고픈 마음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

문득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도

사랑했다

좋았다

헤어졌다

그래도 고마웠다

네가 나를 버리는 바람에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었다.

 

 

 

 

 

사랑

너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뿌리의 힘

쓰러진 꽃도

함부로 밟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

꽃이 필 때가지

꽃이 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뿌리는 얼마나 애를 쓰고

줄기와 아파리는 또

얼마나 울고 불며

매달리고 달래며

그랬을 것이냐

우리는 비록 몰라도

아주는 모른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신작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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