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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20년

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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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책 표지글귀에

인턴의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의사라면 환자가 하루라도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나는 아니고 저들이 고통받아야만 하는가?

아메노 류지는 가고시마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상경해 종합병원 외과에서 연수 중인 25세 초보 의사이다.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아는 것 하나 없는 신참내기 의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선배 의사와 상사에게 혼나기만 한다. 하지만 환자는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 들이닥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치매노인, 동갑내기 말기 암 환자 그리고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혼수상태의 다섯살 아이...

 

오늘도 집에는 못 들어간다. 아니. 안들어간다.

 

나의 경우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상상력이 부족해서일까? 허구적인 이야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을까? 헌데 요즘은 종종 소설을 접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상상력과 공감능력을 발휘한다.

드라마에서 본듯한 상황을 그려보기도 하고 소설속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에 이입해 공감도 해본다. 소설을 보며 또다른 나만의 소설을 그려보는것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울지마 인턴>은 길지도 않다.

 

 

 

이 소설은 비오는 날 '삿슈아게야'라는 가게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의 가게의 아들 '류지'이다. 갑작스럽게 형의 쓰러지면서 처음부터 긴장감이 감돈다.(형의죽음에 대한 의문은 에필로그에 나와있었다)

 

이후 주인공 류지의 인턴생활이 시작된다.

첫 환자 소개는

한 가족이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들어오고 다친 다섯살 소년이 연이어 수술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의료 드라마를 보는것 처럼 박진감이 넘친다.

수술하는 장면이 나오기 전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가 글귀가 눈길을 끈다.

"외과 의사에게 있어서 환자의 인격은 그 치료행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가자로 무슨 생각을 하며 누구를 사랑하는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일부인 피부, 근육, 장기, 혈관, 신경, 조직을 대면할 뿐이다. 이 '천 가리개'는 그런 용도에 딱 맞는 아주 훌륭한 발명품이었다."

의료용어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저자에 대해 들춰보니 의사이며 경력도 10년이다. 수술장면과 의료현장의 자세하게 설명을 할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또다른 환자

94세, 위암환자, 독거노인, 가족없음,기초생활수급자,치매.....

젊었을때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들을 고생시키고 자식들도 연을 다 끊은상태이다.

세금으로 수술, 암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치료를 놓겠다는 의사들의 판단을 보며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는 보호자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며 의사로서 빨리 성장해야한다고 다짐도 한다.

 

주인공 류지는충수염으로 배꼽 오른쪽 5센티미터 아래가 아프다는 14살소녀의 수술을 처음으로 집도한다.

수술하는 장면은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환자와 케이스를 만난다. 죽을 때까지 코에 관을 꼽고 있어야 하는 환자에게 때로운 연극배우처럼 선의의 거짓말로 답해야할 때도 있다.

산소마스크에 의존해 숨을 쉬는 환자의 글을 볼 때면 내 가슴이 먹먹해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류지는 처음으로 동갑내기 환자(이시이)의 사망선고를 내린다. "3시 24분 사망하셨습니다."

전자 차트를 보면서 자필 사망진단서를 쓰고 어스름한 긴 복도를 걸었다.

눈앞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는 생각에 환자에게 조용히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수술로 마비되어버린 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신호는 방귀, 환자가 기뻐하며 방귀가 백번쯤 나왔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울기도 한다.

<울지마 인턴>은 인턴생활의 고충과 고뇌 성장통을 전한다. 의료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감동의 의학 소설이다.

드라마을 본걸까? 한편의 영화를 본걸까? 소설속의 내용이 마치 실화처럼 오버랩되면서 감동과 여운이 온몸을 감싼다.

건강의 중요함과 의료진의 고충을 다시금 생각하게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돌이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도서출판 미래지향의 도서제공으로 쓴 책리뷰입니다. 미래지향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56698

 

 

 

 

▶한줄 정리

"초보의사, 인턴이 경험한 의료현장의 생생한 감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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