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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2년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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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지음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제목을 보아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다. 죽음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삶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이야기한다. 일생의 이야기다. 유년기와 아동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와 죽음으로 이어진다.

각 시기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유년기와 아동기, 청년기는 큰 충격 없이 읽을 수 있다. 마음과 몸의 성장에 집중되고 쇠락에 대해 크게 동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기에 관심이 간다. 중년의 시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도 있다. 예를 들면 <중년의 뇌>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이런 책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시켜준다.

이번 책은 적나라하다. 특히 몸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몸의 쇠락에 대한 글을 볼 때면 멘탈을 잘 챙겨야 할 정도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이다.

미국의 신문 칼럼니스트로서 59세에 사망한 돈 마퀴스는 말했다. 40세에서 45세만 해도 퍽 나쁜데 50세는 그야말로 지옥이 코앞이다. 15분 지나면 어느새 60세이고, 또 10분이 지나면 어느새 65세이다.

'50세에서 57세 사이가 가장 혹독하다.' T. S. 엘리엇은 말했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라는 요구를 받는데, 아직 충분히 노쇠하지 않아서 그것들을 거절할 수가 없다.

중년 후반이 되면 손의 피부가 감촉에 덜 민감해진다. 피부 세포들이 전보다 뜸하게 재생된다. 피부가 약해지고 건조해지며, 피지샘의 수가 급격하게 줄고, 피부의 모든 조직이 어떻게든 변화를 겪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거나 머리가 센다. 그런데 주름살은 나이 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다. 햇볕 때문이다. 햇볕이 서서히 얼굴을 망가뜨리고, 주

름과 기미를 일으키고, 피부를 늘어지게 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피부는 탄성을 잃고, 상처 치유에 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지만, 살갗이 완전히 닳아버리는 일은 결코 없다.

이보다 더욱 적나라한 내용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년기와 죽음이다. 역시 적나라하게 몸의 쇠락을 설명한다.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일련의 변화 과정을 본 것 같다. 감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을 직시하게 된다.

'떠나는 사람에게 묻다'에서는 아버지가 97번째 생일을 맞기 직전에 그처럼 긴 인생을 살면서 배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하루에 30분이라도 매일 운동을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원칙을 사수하는 거다"

장수하는 비결을 불은 게 아니라 그게 다 무슨 의미이더냐, 의미가 있기는 있더냐 물은 거라고 하자, "늙는 데 위안이 하나 있긴 하지. 이 일을 다시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죽는 건 쉽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그런 하잖니. 사는 게 재주지"

 

죽는 순간, 우리 몸의 피가 극도로 산성이 되어 근육들이 경련한다. 세포의 원형질은 더는 생명을 지탱할 능력이 없다. 가쁜 숨을 여러 차례 몰아쉬기도 하고, 후두 근육이 팽팽해져서 기침하는 소

리가 나올 때도 있다. 가슴과 어깨가 한두 번 들썩이며 짧게 경련한다. 눈알은 통통한 모양을 유지해 주던 피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평평해진다. 속설과 달리 죽는 순간에 몸무게가 21그램 줄어드는 일은 없다.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해도 무게는 나가지 않는다.

 
 
 
 
 
 
 

죽는 건 쉽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그건 한다. 사는 것이 재주다. 삶을 이어가는 것은 여러 가지 변화와 맞닥뜨리는 일이다. 신체의 변화, 심리적 변화, 주변의 변화, 세상의 변화, 이러한 변화에 사는 것을 이어가는 것이 재주다. 오늘도 재주를 부려보자.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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