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작은 지출, 큰 기쁨
저녁에 친구와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렀다. 아주 오랜만에 들렀다. 들린 이유는 이러하다.
얼마 전 친정집 욕실에서 때 타월이 낡은 것을 보고 엄마께 물었다.
"때 타월 언제 산 거야?"
"많이 낡아 보이는데~~"
"얼마 전 서문시장에서 샀는데
쓸 때마다 물이 빠져서 그 모양이다."
"아~~"
그때의 대화가 갑자기 떠올랐다.
"다이소에서 하나 사둬야겠다."
등밀이 때 타월, 장갑 때 타월, 목욕탕 때 타월, 일명 이태리타월이라 불린다. 이태리에서 원단을 수입해서 이태리타월 되었다는 전설이다.^.^
고급형으로 장만했다.
착한 가격 1~2천 원대.
작은 투자로 기분까지 좋아지니 일석이조다.^_^
계산하러 가는 길에 아들 양말이 눈에 들온다. 까다로운 요즘 젊은이의 취향을 몰라 꼭 물어보고 사야 한다.
무턱대로 샀다가 안 신는다~!!
"문자로 물어봐야지"
사진 몇 장을 찍어 보낸다.
빠른 답변이 돌아온다.
"배트맨 빼고 사면 돼요~!"
한 번 더 찍어보낸다.
"오른쪽 거요~"
재미 붙인 엄마는
한 번 더 찍어 보낸다.
"나머진 별로예요"
"뭘 그리 많이 사요?"
엄마의 재미는 거기까지다.
4개로 결정!
천 원짜리 4개, 4천 원이다.
싸게 장만했다.
작은 투자 큰 기쁨에 계산하고 룰루랄라 돌아왔다.
무조건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은 엄마다.
딸이 부르면 조건이 있는 상황도 무조건으로 만들어버린다. 언제든 부르면 무조건 달려와 주는 단 한사람 그 이름은 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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