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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사기열전 1[관.안열전 中]-사마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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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사마천 지음

 


 

 

 

[관.안열전 中]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관중管仲 이오貳吾는 영수潁水 근처 사람이다. 젊을 때 늘 포숙아鮑叔牙와 사귀었는데, 포숙은 그의 현명함을 알아주었다.

관중은 빈곤하여 언제나 포숙을 속였지만 포숙은 끝까지 그를 잘 대해 주고 속인 일을 따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뒤 포숙은 제齊나라 公子공자제후의 아들 소백 小白을 섬기고 관중은 공자 규糾를 섬겼다.

소백이 왕위에 올라 환공 桓公이 되고 이에 맞서던 규는 싸움에서 져 죽었다.

관중은 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으나 포숙은 [환공에게] 관중을 마침내 추천하였다.

 

관중이 등용되고 제나라에서 정치를 맡게 되자 제나라 환공은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어 제후들을 아홉 차례나 모아 천하를 바르게 이끌었다. 모두 관중의 지모에 따른 것이었다.

 

 

관중은 말했다.

 

내가 가난하게 살 때 일찍이 포숙과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하곤 했지만,

포숙이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포숙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도모하다가 그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지만 포숙이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던 것은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세 번이나 벼슬길에 나갔다가 세번 다 군주에게 내쫓겼지만 포숙이 나를 모자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은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세 번 싸움에 나갔다가 세 번 모두 달아났지만 포숙이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임금 자리를 놓고 벌인 싸움에서] 졌을 때, [나와 함께 곁에서 규를 도운] 소홀 召忽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나는 붙잡혀 굴욕스러운 몸이 되었으나

포숙이 나를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은

내가 자그마한 절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자胞子포숙이다."

 

 

 

 

포숙은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은 그의 아랫자리에 있었다.

 

[포숙의]자손들은

대대로 제나라의 봉록을 받으며

봉읍지를 10여 대 동안 가졌으며

늘 이름 있는 대부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하기보다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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