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줄] 독서가 인간의 본분이 되는 이유

독서가 인간의 본분이 되는 이유

독서가 인간의 본분이 되는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오직 독서라는 한 가지 일은 위로 성현을 따라가 짝할 수 있고, 아래로 뭇 백성을 길이 깨우칠 수 있으며, 그윽하게는 귀신의 정상에 통달하고, 밝게는 왕도와 패도의 방법과 계략을 도우며, 짐승이나 벌레의 부류를 초월해 큰 우주도 지탱할 수 있으니, 이것이 곧 우리 인간의 본분이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중에서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까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까지, 미세한 이치에서부터 광대한 우주까지 두루 미치는 것이 바로 학문의 길이다. 높고 밝고 광대한 것만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학문이라고 할 수 없다. 낮고 어둡고 미세한 것에만 머물러도 안 된다.

하지만 모든 일은 반드시 여기,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삶이 따르지 못하면서 높은 이상만 말하는 것은 허상이다. 그러한 사람의 삶 역시 허망하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자신이 밟고 있는 곳이 탄탄한 바탕 위에 있는지 발을 굴러보아야 한다. 만약 텅텅 빈 소리만 나거나 바닥이 쉽게 허물어진다면 반드시 근본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소학》이 알려주는 수신의 공부라고, 다산은 말했다.

높이 오르고 싶다면

일상의 바닥에서부터 한 걸음씩 올라가라.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