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마음속 글귀- 조금 늦게 찾아온다.

728x90

마음속 글귀

 

 

조금 늦게 찾아온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싱크대 안에 잠자던 그릇을

모두 끄집어냈다. ​

 

왜 그랬을까?

묵은 먼지를 씻어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

 

주방 세제를 풀어서

한동안 담가두었다가

그릇을 닦기 시작했다. ​

 

접시를 닦다 보니

생각보다 많았다.

 

살짝 후회하기도 했지만

반짝반짝 깨끗해진 그릇을 보며

이내 뿌듯해졌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온몸에 몸살이 올 것 같다.

 

추석 명절을 대비해

사다 놓은 피로회복제를 먹었다.

몸이 가뿐한 것 같다.

역시 약을 사놓길 잘했어~.

 

 

근데 웬걸

연휴가 끝나고 시작된 하루

바로 어제

그제서야 몸이 반응을 한다.

 

저녁에 집에 도착한 후로

몸은 급피곤해진다.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몸이 늘어지고

비몽사몽 정신없이 늘어진다.

 

전날 접시 닦은 것은 잊어버리고

몸이 왜 이렇게 피곤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다.

피곤이 조금 늦게 찾아온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아픔도

조금 늦게 찾아온다.

 

출산의 기쁨도

조금 늦게 찾아온다.

 

노력하지 않은 베짱이의 고통도

조금 늦게 찾아온다.

 

열심히 일한 대가도

조금 늦게 찾아온다.

 

 

우리는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결과는 조금 늦게 찾아온다.

좋은 성과와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조금 늦게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들릴 테니까.

 

-by 독(讀)한 여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