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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마음속 글귀-'여보세요' 한마디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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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여보세요' 한마디 했을 뿐인데

예전 어느 날이었다.

위장장애로

하루하루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한 상태였다.

음식을 먹으면 급체하는 날이 많았다.

그날도 속이 체한 것 같이 답답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띠리링"

엄마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그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근데 엄마는

 

"왜 몸 안 좋나?"​

"속이 탈 났나?"

 

하신다. ​

 

족집게도

이렇게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까? ​

'여보세요' 한마디에

딸이 아프다는 걸 직감하셨다.

사랑은 관심이다.

목소리 톤이나

말의 강약만 들어도

기분이나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어떻게 알았을까~

엄마 걱정하실까 봐

 

 

"아니~ 괜찮아"​

 

라고 말했다.

논어의 글귀가 떠올랐다.

제2편 위정.

6.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부모는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 근심하신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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