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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도성의 소음 먼지가성정을 해치더니산으로 돌아오매일신이 가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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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도성의 소음 먼지가

성정을 해치더니

산으로 돌아오매

일신이 가벼워라.

 

문에 찾아오는 손님 없어

도리어 기쁘도다,

시냇물과 솔바람

그 소리가 귀에 가득하여라.

 

김수중 「칠월 그믐에 화음으로 돌아오다]

 

 

이럴 때가 있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힘들 때

지금 있는 곳에서 떠나고 싶다.

 

멀리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묵언수행이라도 하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몸이 고달프고 하루를 버티기 힘들 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벗어나고 싶다.

 

산세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수다스럽지 않게 흐르는 계곡물과

새소리 솔바람 소리를 듣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주변의 사람을 대하고 싶지 않을 때

사람을 벗어나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다.

 

대인관계에서 벗어나

조용히 품어주는 산에서

내 한 몸 얽힌 관계를 벗어던지고

가벼워지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사람이 싫을 때도 있다.

 

만나자 하는 이 없어

외로울 때도 있지만

오히려 기쁠 때도 있다.

이럴 때 산으로 간다.

산은 광활한 마음으로

포용해 주고 받아준다.

 

산은 기다려주고 치유해 주며

홀가분하게 한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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