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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함에 대하여
부지런함(勤)이란 무엇인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아침나절에 할 수 있는 일을 저녁까지 늦추지 않는다.
갠 날에 할일을 미적거리다가 비를 만나게 하지 않는다.
비오는 날에 할 일을 꾸물대다가 날이 개게 하지 않는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할 바가 있고,
어린이는 다니면서 받들 바가 있다.
장정은 힘쓸 일을 맡고,
병자는 지키는 일을 맡는다.
아녀자는 밤 4경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요컨대 온 집안의 상하 남녀로 하여금
놀고 먹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해야 한다.
또한 한순간도 한가한 때가 없게 해야 한다.
이를 일러 부지런함이라 한다.
[또 두 아들에게 보여주는 가계 又示二子家誡]
근면함 속에 항심恒心이 싹튼다.
항심은 삶의 든든한 뒷심이다.
작은 상황 변화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항심이 있어야 한다.
각자의 직분을 알아 맡은 일에 충실한 것이 근면의 시작이다.
지금 당장 할 일과 미루어도 좋을 일을 분간하는 것이 부지런함의 출발이다.
이 판단을 잘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과가 늘 안 좋다.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안 해도 좋을 일을 열심히 하면, 죽으라고 애를 써도 거둘 보람이 없다.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지 마라. 영혼에 독소를 주입하는 일이다.
다산어록청상 中 -정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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