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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23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니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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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며 이런 생각을 생활화한다면 어떨까? 고집이나 아집에서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그러하다.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지금껏 알고 있는 것만으로 선택하고 판단한다면 생각이 유연해지기는 힘들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커녕 "네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인간을 경계하라'라는 디즈레일리의 명언도 떠오른다. 자가기 아는 한 가지가 옳다고 믿는다면 생각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오늘 밤엔 여러분에게 마법의 주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숲속 사원에서는 전통적으로 마법과 신비주의를 멀리하니까요. 제가 속한 종파는 그런 것들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아잔 자야사로 스님은 유창한 태국어로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 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스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지요. 잠시 침묵 이 흘렀습니다. 다들 숨죽이고 스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 지요. 스님은 몸을 살짝 내밀더니 극적인 효과를 내려고 한 번 더 뜸을 들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갈등이 싹틀 때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를 세 번 반복한다. 꼭 기억해 두었다가 사용해 봐야겠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 이어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델포이 신전의 현판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렇게 볼 때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보다 낫다고 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더 배우는 기회를 갖기에 더욱 현명해질 수 있다. 우리가 극히 무지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지성의 자만이나 허세 또는 지성의 버블이 사라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곳에 겸손이 자리할 것이기이다. 그렇게 할 때 지혜를 싹튼다고 여겨진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근거 없는 확신이다. 이럴 때가 위험하다. 한 번쯤 꺾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혹시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책을 보는 동안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 소개를 보면 마음이 더욱 숙연해진다.

저자는 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태국 밀림의 숲속 사원에서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했다. 승려로서 지킬 엄격한 계율조차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르자 마흔여섯의 나이에 사원을 떠나기로 하고 승복을 벗었다. 그 후 마음의 고요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나티코의 이야기와 가르침을 담은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라고 전한다.

무지하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을 깨닫기 위해 공부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니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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