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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내가 읽은 책이 나의 우주다- 장석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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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가 읽은 책이 나의 우주다

- 장석주 지음

오랜만에 독서 관련 책을 들었다. 편안하고 마냥 즐겁다. 다른 분야의 책에 비해 큰 집중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책 읽기에 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봐도 마냥 행복하다. 장석주 작가의 글이라 더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연신 공감한다. 책속글귀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독서노트가 꽉 찬다.

책 속으로

누구도 자기의 우주 바깥으로 나가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자기가 만든 우주 안에서만 숨 쉬고 생각하며 살 수 있어요..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우주의 경계를 더 넓게 밀어 가며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의 우주가 넓어지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니 자유로워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나는 책 읽기를 자기만의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15p



독서력 讀書力에서 책 읽기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참맛이다. 이는 결코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해 보는 것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그 안에서만 생각이 머문다면 정체성은 형성되지 않는다. -P18


책을 읽는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앨런 제이콥스 Alan Jacob)는 유혹하는 책 읽기 The Pleasures of Reading in an Age of Distraction에서 이 놀라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망막을 자극하는 이미지들이 좌측 후두 측두 열구의 가장자리로 전달되고, 해독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곳에서 해독된 내용이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웃음을 유발하거나, 사랑하는 엄마와 이별해서 지극히 우울한 소년에게 단 몇 시간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다.


나만의 서재를 꾸미는 즐거움
우리가 물질적인 것에서 벗어나 자아를 돌아보고 자기 성찰적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나만의 서재'를 가져야 합니다. 서재는 지적 상상력을 낳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최전방에서 베이스캠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정말 힘들 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고, 창의력이 고갈했을 때 자신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서재입니다. -P43



침묵은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다.
침묵은 그야말로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에 위대하다.
침묵은 존재한다. 고로 침묵은 위대하다.
그 단순한 현존 속에 침묵의 위대함이 있다.

침묵은 말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말은 침묵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말에게 침묵이라는 배경이 없다면, 말은 아무런 깊이도 가지지 못한다.
-P70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 지음)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을 때 그 안의 지식과 정보를 기억할 게 아니라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며 저자와는 또 다른 나만의 사유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유하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남는 게 있어요. 책 읽기는 지식이 저자에게서 독자로 옮겨 가는 일방 소통이 아니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P75



메리언 울프 Maryane라는 사람은 책 읽는 뇌 Proust and The Squid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독서하는 뇌에서 디지털 뇌로 전환되어 가는 과도기이다. 따라서 독서를 하기 위해 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인간의 사고와 감성과 추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아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독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아이가 독서를 어떻게 학습하는지, 독서 때문에 뇌 안의 생물학적 기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해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지적 동물의 불가사의한 복잡성을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지적 능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p78



사람은 두 개의 대뇌반구를 가졌고, 이것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를테면 좌뇌는 논리, 언어, 정돈 능력, 순차적 시간 인식, 산수 등의 능력이 특화되어 있고, 우뇌는 시각적 이미지, 공간적 관계, 얼굴이나 패턴 인식, 몸짓, 비율 등을 처리하는 능력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좌뇌는 단어들과 숫자들을 통해 생각을 펼치고, 우뇌는 3차원 공간의 그림이나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아주 투박하게 그 특징을 표현한 것이고, 언어활동이 반드시 좌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우뇌도 특별한 언어 기능을 담당한다는 거지요. 단어의 함축적 의미 같은 언어의 비문자적 측면에 대한 감수성은 우뇌가 더 크다고 합니다. 언어활동 역시 양쪽 뇌가 협업하면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거지요. 토머스 웨스트 Thomas C.의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In the mindis eye)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 좌뇌는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서만 생각하지만, 우뇌는 언어 없이도 무언가를 의식하고 생각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기 위해서 먼저 뇌를 최적화시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로 좌뇌를 이용해 책을 읽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우뇌를 함께 사용해서 책을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우뇌를 쓰며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좌뇌의 책 읽기가 내용과 논리를 따라가는 책 읽기라면, 우뇌의 책 읽기는 지식 정보를 그림으로 바꾸는 책 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거지요. 그렇게 읽으면 책을 훨씬 빨리 독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초보 독서가의 뇌는 어떨까요?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을 익히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의 경우, 뇌의 세 부분에서 활성화가 이루어진다고 해요. 후두엽(시각 영역과 시각 연합 영역)의 넓은 부분과 후두엽 안쪽 깊은 곳, 그리고 측두엽 가까운 곳에 있는 방추상회라는 진화론적으로 중요한 영역이 그곳입니다.
처음엔 많은 양의 인지적, 운동적 프로세싱과 그 기반이 되는 뉴런 영역이 필요하지만, 기술적으로 익숙해지면 인지적 소비량은 줄고 뉴런 경로도 간결해지고 능률화된다고 해요. 뇌가 이런 방식으로 특화되면서 자동화되는 발달과정을 겪는 것이지요.
우리가 책을 읽을 때는 보통 좌뇌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좌뇌의 각회와 상변 연회를 많이 쓴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두 영역은 음운론적 프로세스를 시각, 철자, 의미론적 프로세스로 통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측두엽의 베로니카 영역 Werneckes area 은 언어 이해에 필수적인 부위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뇌에서는 이 베로니카 영역이 아주 활발하게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이런 초보 독서가의 뇌가 진화하면서 책 읽는 뇌가 탄생하게 됩니다.
독서 초보자일수록 책을 글자로 읽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지나면 문장으로 읽고, 그다음엔 문단으로 읽지요. 내 경우에는 펼침 페이지가 거의 한눈에 들어옵니다.
머릿속에 텅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거기다 키워드들을 배치하는 식이지요. 그리고 그 키워드들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따라가면서 책을 읽습니다. 일종의 마인드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우뇌의 책 읽기입니다. 이렇게 하면 맥락의 책 읽기가 가능해집니다. 머릿속에서 이 내용과 저 내용, 이 책과 저 책이 어떤 체계 속에서 움직이는가를 따지면서 읽는 거지요.
이는 정도 독서 습관이 몸에 익었다면 좌뇌와 우뇌를 함께 쓰는 책 읽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훨씬 책을 빨리 독해하게 되고 집중해서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P80

내가 읽은 책이 나의 우주다 -장석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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