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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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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결혼이다.

배우자는 애초에 타인이기 때문에 자신과 취향이 똑같을 수 없다.

부부 사이의 모든 일은 이혼하든가 포기하든가 둘 중 한 가지밖에 없다.

 

부부 사이의 무례함

어떤 사람은 남편의 밥 먹는 습관이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을 한다. 사실 그리 큰 흠도 아니다.

입안에 음식을 가득 넣고 쩝쩝 소리를 낸다거나 국물을 먹을 때 후후룩 소리를 내는 등 보기에 좀 민망한 습관일 뿐이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수프를 먹을 때 수프 접시를 손으로 들고 먹는다거나 빵을 한 입씩 잘라서 버터를 바르지 않고 큰 빵에 온통 버터를 말라놓고 입으로 잘라 먹는 등 하나하나 생각하면 그리 큰 결점도 아닌 듯한 버릇이다.

아주 중대한 일이 아닌 이상 남에게 말해봐야 진심으로 동정해 주는 사람도 없다. 아내가 그것을 싫어하면 그녀의 친구는 모두 "그런 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으면 되잖아"라고 한다.

 

무례하다는 건 생각해보면 간단히 말해 다른 사람의 존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이상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반드시 남의 신세를 지면서 산다.

그런 '남'에 대해 우리는 때로 너무 쉽게 은혜를 잊는다. 자기에게 좋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이 불편해지면 그런 녀석이 있는 것조차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 된다.

혹은 그 사람이 존재에 이골이 나서 조금도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것이 긴장이 풀어진 결과가 되어 나타난다. ...

 

 

양쪽 모두의 책임이지만 부부 사이이의 본질적인 예의를 잃는다는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

보통 지적인 남편이 한번 고주망태가 되도록 취해 평소와 전혀 다른 말을 내뱉고 길거리에다 음식을 토하는 모습을 본 아내가 그 이후로 도저히 전과 똑같은 존경심을 가질 수 없다고 털어놓은 예를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무례한 행동을 그만두는 것은 예를 들면 담배를 끊기보다 간단하다. '부부는 타인'이라는 원칙을 떠올리면 집 안에서의 예의는 그래도 지키기 쉽지 않을까.

 

 

이 글을 왜 발췌했을까 생각해 본다. 가끔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몇 번의 경고 표현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좋고 싫고는 자기의 기준이 아니라 상대가 기준 되어야 하는데 싫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좋아하지 않는 행동(무례한 행동)을 되풀이하면 상대는 점점 실망하게 되고 마음 또한 멀어질 수 있음을 상기해 봄직하기 때문이다.

 

 

 

부부 사이에서도 타인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냉정함, 내버려 두기,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사실은 관대한 단계로 가기 위한 가장 보편적이고도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적당히란 단어가 떠오른다. 부부 사이에도 바람이 통할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야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다. 너무 멀어도 안되고 너무 가까워도 안된다. 흠.... 사실 부부 사이는 가까운듯하면서도 아주 까다롭다.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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