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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9년

현남 오빠에게 -조남 주 외6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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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조남 주 외6 저


 

<현남 오빠에게>는 페미니즘 소설이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공감되는 글임을 알게 된다.

 

문득 살펴보니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임을 느끼며, 공감에서 성의 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일임을 생각하게 한다.

 

연애 중에 혹은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이유 없는 울분과 존재의 상실감으로 공허함을 느낀 적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닌 존중이고, 노력이 당연함이 아니라 감사해야 하고, 공허함을 느끼게 함이 아니라 충만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7편의 짧은 소설이다.

텍스트 추가

현남 오빠에게-조남주

당신의 평화-최은영

경년(更年)-김이설

모든 것을 제자리에 -최정화

이방인 -손보미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구병모

화성의 아이 -김성중

 

​현남 오빠에게를 살펴본다.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섬세하다. 누군가 느껴보았을것 같은 일을 솔직하고 표현했다. 마치 현남오빠를 알고 있는것처럼 말이다.

남여 사이가 설레임으로 시작해 점점 의지하게 되고 어느덧 끌려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10년 동안 사귀면서 알수 없는 답답함을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확실하게 알게된다.

 

주체적인 삶이 아닌 현남오빠의 생각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자기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기고 나서야 멋진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사랑이란 과연 어떤 모습이 사랑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챙겨준다'는 명목아래 구속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널 위한 거야' 하면서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닌지. 사랑의 모습이 변색되었는데도 사랑이라 믿어버리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끝부분의 글을 옮겨본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청혼은 거절합니다. 저는 더 이상 '강현남의 여자'로 살지 않을 거예요.

오빠는 그럴듯한 프로포즈가 없어서 제가 망설이는 줄 알지만 아닙니다.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싶고 너랑 결혼하기 싫은 겁니다.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나오고 나서야 꺼림칙하던 모든 게 분명해졌어.

그동안 오빠가 나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 애정을 빙자해 나를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해왔다는 것, 그래서 나를 무능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

오빠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사람 하나 바보 만들어서 마음대로 휘두르니까 좋았니? 청혼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이제라도 깨달았거든. 강현남, 이 개자식아!"

현남 오빠에게 외의 개성있는 글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짧은 소설이라 부담없이 7편을 만날 수 있다.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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