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끄적끄적-한평의 행복 한평의 행복 ​ 가진 것이 많아도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으며 여덟 자의 몸 누일 공간만 있으면 된다. ​ 고대광실이 아니어도 한평 남짓한 집에 살아도 책 한 권만 있으면 금방 행복해질 수 있다. ​ 행복에 필요한 공간은 한평으로 충분하다. 앉은뱅이책상과 책만 있으면 된다. 그마저도 사치라면 무릎에 놓일 책만 있어도 된다. ​ 책은 짧은 시간에 마법을 부린다. 책은 짧은 시간에 행복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 한평의 행복 책만 있으면 그만이다. -by 독(讀)한 여자 ​ 더보기
끄적끄적-글장난 글 장난 ​ 매미 울던 매우 더운 여름날 너의 매너는 매력을 넘어 매혹적이다. 매력적인 너와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매사에 매끼를 함께 한다면 매점은 책임지고 매표할게. 매번 오는 우리를 보고 매점 아주머니는 매실차를 내어주며 매상을 올린다. ​ 너의 인기로 매점까지 북새통을 이루며 매점 아주머지는 매장을 고가로 매매한다. 매스컴에 오르며 인기가 급상승해 너와의 관계는 급하게 매듭지어졌다. ​ 너를 매일 매스컴을 통해서만 봐야 한다. 메마른 마음에 매서운 바람이 매질한다.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 멈추지 않는다면 멈추지 않는다면 출근길의 일이다. 빨간 신호가 걸리면 신호대기 중 보통 3분가량 멈춰 선다. ​ ​3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시선이 창밖으로 향한다. ​ 할아버지 한 분 발견~! 어깨가 조금 거꾸정하고 고개는 땅을 향해 있다. 할아버지는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걷고 있다. ​ 헉~! 할아버지의 걸음걸이는 아주 어설프다. 걸음의 보폭이 20cm, 아니 10cm 정도였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건지 나아가는 건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다. ​ 답답한 생각도 잠시! ​ 할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든다.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작은 보폭이라도 목표지점에 분명히 도착한다. ​ '이렇게 느린 걸음으로 언제 가겠어' 시도조차 하지 않고 미리 포기하고 움.. 더보기
끄적끄적- 주거니 받거니 주거니 받거니 태풍 콩레이가 운동화 선물로 이어진 날 ​ 2018년 10/6(토) 태풍 콩레이가 상륙했다. 직업상 비를 맞고 일을 해야 하는 남편은 콩레이가 상륙한날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들어왔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꼴로 신발에 물이 들어와 발까지 퉁퉁 부어있다. ​ 오늘 남편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집 근처 백화점에서 오랜 세월 모아온 포인트를 털어서 상품권으로 교환했다. 운동화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지금껏 여러 번의 유혹에도 한 번도 넘어가지 않고 모았던 포인트가 아니던가. ​ 꼬박꼬박 부어온 적금을 깨듯 큰맘 먹고 깬다. 덕분에 오랜만에 남편과의 쇼핑 데이트다. ​ 물건을 한번 구입하면 버리기에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 사용하는 남편이 아니던가. 그 대신 구.. 더보기
끄적끄적-따라쟁이 따라쟁이 ​내가 슬퍼하면 따라 슬퍼해주고 내가 슬픔을 거두면 함께 슬픔을 그친다. ​ 내가 울면 따라 울어주고 내가 눈물을 거두면 함께 울음을 그친다. ​ ​내가 웃으면 따라 웃어주고 내가 웃음을 거두면 함께 웃음을 그친다. ​ ​내가 기뻐하면 따라 기뻐해 주고 내가 기쁨을 거두면 함께 기쁨을 그친다. ​ 나는 따라쟁이를 친구라 한다. 거울 같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하다. ​ -by 독(讀)한 여자 ​ ​ ​ 더보기
끄적끄적- 어느날 아침 풍경 어느 날 아침 풍경 ​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아침햇살, 거리의 상점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 이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한데 엉겼다. ​ 매일 오가는 도시의 거리인데 새롭게 와닿는다. 이는 손에 들린 따뜻한 모닝커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 오늘 아침거리의 풍경에 아침 요정이 찾아오면 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된다. ​ -by 독(讀)한 여자 ​ ​ ​ ​ ​ 더보기
끄적끄적-할머니의 박수 할머니의 박수소리 ​ 비 온 뒤 상쾌한 공기가 창밖에서 활발하게 오간다. 그중 몇몇은 열린 창문 사이를 비집고 집안으로 들어온다. 나의 무관심한 코끝에 닿으며 마술사처럼 기분 좋은 평화로움을 가져다준다. ​ 일요일 아침 여유로운 긴 호흡과 동시에 열린 창문 사이로 소리가 들린다. 4살가량의 남자아이의 힘찬 목소리다. 알아들을 수 없는 짤막한 단어가 당당하다. 소리 높여 외치는 말이 뭘까? 알아듣기 위해 귀를 최대한 세워봤지만 헛수고다. '아 00~!' '이00~!'.... 그와 동시에 할머니의 힘찬 박수소리가 들린다. ​ 할머니의 박수와 웃음소리가 손자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게 힘을 실어준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의 말을 알아들었을까? 다만 손자에게 자신감과 힘을 실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튼 손자의 목.. 더보기
끄적끄적- 흐르는 물처럼 잠잠한 바다처럼 물과 소금이 만나면 소금물 물과 설탕이 만나면 설탕물 물과 간장이 만나면 간장물 물과 흙이 만나면 흙물 ​ 물은 상대를 품고 배려하며 어우러진다. 물은 뒤쪽에 처한다. ​ 물은 항상 아래로 흐르며 낮은 곳에 처한다. 흐를 때는 물속을 깨끗이 하고 웅덩이를 만나면 채우고 다시 흐른다. ​ 물은 바다에 모인다. 넓고 넓은 바다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한다. 깊이도 알 수 없다. 바다는 많은 것을 품고도 평온함을 유지한다. ​ 흐르는 물은 지혜롭고 잠잠한 바다는 평화롭다. ​ 물처럼 살고 싶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소소한일상- 나무는 가을 준비 중 나무는 벌써 내려놓을 준비를 한다. 올여름에 너무 힘들었나? 무더위를 이겨내느라 유난히도 힘들었나 보다. 마음이 짠하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해서일까? 가을을 빨리 맞이하는것 같다. 우리를 괴롭혀온 무더위도 지나갔다. 나무를 보며 늠름하게 이른 가을을 맞아본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소소한 일상의 수수한 행복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책 읽는 사람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행복을 찾는 사람과 행복을 찾지 않는 사람 독서하기 전에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하지 않았다. 사실 주변에 널려 있는 행복을 알아채지 못했다. 행복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 꼭꼭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행복 찾기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행복이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찾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행복은 발견하는 만큼이다. 창조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은 남들이 보기에는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자기자신에게만 특별함이 묻어난다. 주변에 숨어있는 행복 찾기를 시작한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행복을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