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8년

끄적끄적-할머니의 박수

728x90

 

 

할머니의 박수소리

온 뒤 상쾌한 공기가 창밖에서 활발하게 오간다.
그중 몇몇은 열린 창문 사이를 비집고 집안으로 들어온다.
나의 무관심한 코끝에 닿으며 마술사처럼 기분 좋은 평화로움을 가져다준다.


요일 아침
여유로운 긴 호흡과 동시에 열린 창문 사이로 소리가 들린다.
4살가량의 남자아이의 힘찬 목소리다.
알아들을 수 없는 짤막한 단어가 당당하다.
소리 높여 외치는 말이 뭘까?
알아듣기 위해 귀를 최대한  세워봤지만 헛수고다.
'아 00~!' '이00~!'....
그와 동시에 할머니의 힘찬 박수소리가 들린다.


머니의 박수와 웃음소리가
손자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게 힘을 실어준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의 말을 알아들었을까?
다만 손자에게 자신감과 힘을 실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무튼 손자의 목소리는 더 힘차고 더 활력 있게 창 너머로 울려 퍼진다.



누군가 전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간다.



당신은 누군가의 힘찬 응원을 받은 적이 있는가?
물론 있을 것이다.
다만 오랜 기억 속에 희미해져 아련할 뿐이라 생각된다.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낸 적이 있는가?
물론 있을 것이다.
다만 되돌려 받기 위함이 아니기에
기억 저편으로 흘려보냈을 뿐이라 생각된다.


누군가를 위해 응원하는 모습,
이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지극한 사랑의 아름다움이
일요일 아침 나의 마음을 알록달록 수놓는다.


-by  독(讀)한 여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