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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끄적끄적- 나도 가을도 익어간다. 이십 대,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어떤 어려움도 사랑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 사십 대,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어떤 어려움도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같은 듯 다른 느낌이다. 사랑의 방식이나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이십 대의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사십 대의 사랑은 포괄적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다른 사람에게로 자연현상으로 우주로 뻗어나가려는 사랑이다. ​ 이십 대와 같은 불타오르는 열정과 기쁨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때는 알 수 없었던 사십 대의 여유와 경험으로 사랑이 더 가득하다. ​ ​ 가끔 젊은 날이 그립기도 하다. 어쩌겠는가.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 지금.. 더보기
끄적끄적-가을스럽다 ​​ 가을로 접어들자 모든 것은 가을스럽다. 내 마음도 내 옷도 내 주변도 가을을 닮아간다. 나뭇잎이 물들고 내 마음도 물든다. ​ 나뭇잎이 떨어지니 내 마음도 내려앉는다. ​ ​ '나무처럼 버리고 가벼워질 수 있니?' '그러마' 답한다. ​ 아니다. 솔직해지자.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아등바등한다. 무거워도 버거워도 양손 가득 놓지 못한다. ​ 나이 듦으로 하나씩 얻어 가고 있다. 그것으로 족하다. 변병은 그만두고 욕심은 내려두자. 가을스러운 나무처럼.... -by 독(讀)한 여자 ​ ​ 더보기
마음속 글귀 - 시 두편 창가에 홀로앉아 창가에 홀로앉아 뉘를 향해 애틋한가 홀연히 불어오는 바람만이 나를맞네. 언제쯤 오시려나 이내마음 아는님은 총총총 하늘별이 빼곡하면 오시려나. 가을 하나둘 떨어지는 나뭇잎이 애달퍼라 언제또 만나려나 아름다운 빛깔이여. 내년에 다시볼까 싱그러운 새싹이여 하나둘 내려놓고 새희망을 준비하네.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