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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치과에 들렀다.
스케일링을 하기 위해서다.
가기 싫은 건 모든 병원이 마찬가지지만
치과는 정말 망설여진다.
병원에 가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병원에 들어서면
치과 특유의 냄새가 난다.
소리는 또 어떤가?
소리만 들어도 이미 아프다.
대기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그야말로 긴장의 최고조다.
치과 특유의 냄새와
치료하는 소리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치과의 전동침대에 앉으면
심장이 멎을 것 같다.
치과를 갈 때면
호흡기인 코 상태가 좋아야 한다.
이빨 치료를 하는 동안
코로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막힘 현상이 있을 때는 갈 수가 없다.
치료가 시작되면
이젠 어찌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받아들인다.
조신하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듯 치료에 임한다.
치료하는 동안은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한다.
몸의 긴장을 풀며
속으로 릴랙스를 외친다.
코로 숨 쉬는 것에 집중하며
치료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이번엔 다행히 스케일링만 하고 왔다.
이빨 치료할 것이 많으면 참 곤혹스럽다.
고통도 심하고 치료시간도 오래 걸린다.
치과를 나오면서 생각한다.
역시 정기검진이 최고야.
자주 와야 해.
근데 잘 될지 모르겠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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