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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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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한 달에 한 번꼴로

거를 수 없는 일이 있다.

뿌리 염색이다.

 

멋 내기 염색은

하고 싶을 때만 했는데

 

흰머리 염색은

한 달을 넘기지 못한다.

 

흰머리가 파뿌리처럼

송송 올라오면

또 숙제를 해야 한다.

흰머리를 하기엔 젊다 생각되고

흰머리를 기르는 과정을

버텨낼 자신도 없다.

 

 

중년이라는 것은

조금씩 변화하는

신체를 받아들이는

일부터 시작된다.

 

흰머리도 생기고

행동이 느려지고

기억이 깜빡이고

시력이 흐릿하고

체력이 떨어진다.

마음은 청춘이란 말이

노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중년에도

마음은 청춘이란 말을 무심코 뱉는다.

 

 

 

중년이 좋은 점도 있다.

감정 통제가 뛰어나고

인생 경험이 풍부하고

수행능력이 높아진다.

큰 병이 없으면서

정상적인 노화를 거친다면

뇌도 중년에 맞게 업그레이드된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일처리 능력은 좋아진다.

중년이 되어가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중년은 다시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가는 시기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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