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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파란 1, 파란 2 -정민의 다산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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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파란1, 파란2

 

- 정민 지음

 

 

 

정민의 다산독본

다산의 두 하늘, 천주와 정조

세상을 바꾸고자 한 다산의 생각은 어떻게 잉태되었을까?

다산은

정조와 함께한 18년

강진 유배 기간 18년

해배 후 세상을 뜰 때까지 18년의 인생을 살았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 이전의 이야기다. 정조와 천주교에 관련된 내용이 주류를 이루며 40세 이전의 다산을 만날 수 있다.

7월에 강진 다산초당을 찾았다. 다산초당에서 방문객에게 응대해 주시는 한분이 계셨다. 다산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파란>이라는 책제목이 나왔다. 읽어봐야겠다 생각다가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젊은 날 다산은 직선형 투사이며 예기, 영민했으며 상황 판단이 빨랐고 자리를 가리는 안목이 출중했다. 그는 옳다고 생각하면 타협 없이 직진했다. 돌격대장이었고 행동대장이었다. 책사, 모사이며 남에게 지기 싫어했다.

 

15세에 다산보다 1살 위인 홍화보의 외동딸과 결혼했다. <파란>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다산과는 다른 모습을 만난다. 독서가, 저술가, 인재 양성으로 알려진 다산의 모습이 아닌 40세까지의 강진 유배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통해 다산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기 위한 배경을 얹혀 놓았다.

 

다산은 성호 선생을 사숙私淑하는 가운데서 깨달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성호는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메모한 뒤, 자신의 견해를 펴 보였다.

 

성호는 질서疾書를 중시했다. 질서란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빠르게 적어 메모하는 방법을 말한다. 다산의 공부는 성호 선생의 공부법과 흡사함을 알 수 있다.

 

 

 

 

 

다산과 정조와의 돈독한 관계를 만날 수 있다. 정조의 매서운 학습법은 다산의 메모와 카드 정리 법에 눈을 뜨게 한 훈도의 결과다. 메모는 다산 학술의 출발점이자 거의 모든 것이었다.

 

다산의 메모 능력은 실로 놀랍고 가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정조와의 문답 과정을 메모하고 다시 책으로 정리하는 능력은 학자 최고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젊은 시절 다산은 정치에 대한 동물적 감각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1부에는 정조와의 관계를 많이 다루어졌고 2부로 넘어가면서 천주교에 대한 내용으로 격돌과 충격을 예고한다.

 

 

 

맛난 고기가 훌륭해도

두 번만 먹으면 물리고,

고운 노래가 듣기 좋아도

자주 들으면 하품 나는 법,

몇 달을 읽고 나서는

새로운 맛으로 바꿔주는 것이

슬기로움을 일깨우는 방법이다.

[교리설]

 

​글씨는 마음의 깃발

다산은 [심경밀험]에서 이렇게 썼다.

 

옛사람의 편지글을 보면 이름과 덕방으로 다른 사람의 사표 師表가 되는 사람은 글자의 획이 반드시 모두 장중해서 거칠거나 들뜬 기운이 없었다. 내가 평생 비우고 싶었지만 매번 글씨를 쓸 때마다 겨를이 없어 또 능히 그렇게 하지 못했다.

 

무릇 글씨란 마음의 깃발이다. 정성스러운 마음이 밖으로 드러남이 이처럼 분명한 것이 없다. 하물며 한번 종이에 쓰고 나면 100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p117

 

 

 

 

 

다산은 정조의 질의에 답을 내어놓고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내곤 했다. 짧은 시간에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것도 척척해내곤 했다.

 

다산은 정치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정조의 마음에 쏙 들게 행동한다. 정조가 어찌 다산을 귀히 여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천주교 문제로 한 번씩 임금의 골치를 아프게 했지만 다산만큼 쓸만한 신하도 없었다.

 

1800년 6월 28일 정조가 승하하면서 다산에게 활짝 열려있던 문이 닫히게 된다.

 

 

"1800년 6월 28일, 정조의 갑작스러운 승하 소식이 조야를 뒤흔들었다. 그 보름 전인 6월 12일 밤에 정조는 갑작스레 다신의 집으로 서리를 보냈다. 내각에서 간행한 [한서선]열 부를 보내며, 그중 다섯 부에 첫 제목을 쓰라는 부분이었다.

 

당시 정조가 내린 말은 이랬다. 오래 서로 못 보았구나. 책을 엮을 일이 곧 있을 게다. 즉시 들어오게 해야 하겠지만 주자소가 벽을 새로 발라 지저분한 상태다. 월 말쯤 들어오거든 경연에 나오너라. 서리는 이 말을 전하며, 책에 제목을 쓰라는 것은 핑계고 그저 안부를 물으시려는 마음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p319

 

 

 

 

정조의 우악한 사랑이 없었다면 그 또한 진작에 신앙을 위해 몸을 내던져 죽었을 몸이었다. 하지만 배교로 끝이 났다. 돌아보면 득의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p373

 

 

 

젊은 다산에게는 두 개의 하늘이 있었다. 정조와 하느님이 그것이다. 임금을 따르자니 천주를 버려야 했고, 천주를 따르자니 임감의 사랑이 너무 깊었다.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릴 수 있었던 데 젊은 다산의 고뇌와 번민이 있었다. 천주의 가없는 사랑과 임금의 특별한 은정 사이에 다산은 길고 깊게 방황했다. p381

 

다산이 파란이 시기를 겪고 강진에 유배된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학문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겨진다.

 

파란 1, 파란 2 -정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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