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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통섭의 식탁 -최재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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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최재천 지음



책표지가 참 화사하다. 원탁에 꽃이 한가득이고 접시와 냅킨, 포크와 나이프, 와인과 와인잔, 초와 촛대 그리고 책 읽는 교수의 모습이다.

색감은 하려 하지 않은데 화려함이 느껴진다.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지식의 만찬에 초대되었으니 얼마나 설레는가.

책 속을 살펴보니 다양한 만찬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소개해 주는 책은 언제나 고맙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친절한 책 소개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고맙게 책을 삼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선별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가 소개하는 책은 믿음이 간다. 이름난 셰프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매일 먹던 음식만 먹으면 질린다. 색다른 음식을 찾는다. 검증되지 않은 음식은 선뜩 먹기가 주저된다. 미식가가 먹어본 후 추천한다면 먼저 믿음이 간다.

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접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어떤 맛일까? 일단 삼켜봐야 안다. 맛을 즐기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통섭의 식탁을 따라가며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 차곡차곡 쌓는다. 도서 목록은 독서를 이어가는 큰 힘이 된다. 읽어야 할 책이 있다는 것은 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는 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문 중에서


우리가 매일 받는 밥상은 또 어떠한가? 서양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먹을 음식을 하나의 접시 위에 받는다.

그래서 그 접시 위에 놓인 음식을 다 먹으면 된다. 그래서 그들은 별 고민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어쩌면 그래서 그들은 식탁에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대개 밥 한술 뜬 다음 한입에 반찬 두어 가지를 한데 넣고 먹는다. 첫 술에 두부, 콩자반, 그리고 김치를 한입에 넣고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고 해서 밥을 마칠 때까지 똑같은 조합, 즉 매번 두부, 콩자반, 김치의 조합을 반복하며 식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 한국인의 두뇌는 밥 먹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반찬의 조합을 창조해내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또 생각한다. 섞는 것 하나는 우리가 이 세상 누구보다 제일 하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내가 읽은 책들을 마구잡이로 섞어 비벼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교자상 한가득 온갖 반찬들을 여기저기 널어놓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싶었다.

그래서 서빙은 서양식으로 하기로 했다. 선택은 여전히 여러분의 자유이고, 음식이 나오는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큰 양푼이에 이 책 저책 닥치는 대로 던져 넣고 얼큰하게 비벼 드셔도 좋다.
통섭의 식탁: 머리말




차려진 책을 삼킬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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