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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24년

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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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강현숙 지음

 

 

 

 

저자는 어머니의 치매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어머니의 치매가 낫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감사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치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치매는 가까운 가족이 빨리 눈치채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대수롭지 않게 그저 지나가 버리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르신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치매와 다른 인성 가성 치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간혹 치매로 오해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가성치매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치매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뇌에 정보는 저장되지만,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 정보를 인식하거나 끄집어내지 못한다고 한다.

 

 

"예컨대 방금 들었거나 했던 일도 금세 까먹어서 반복해서 말하기도 하고 반복해서 행동하는 경향이 보이지요. 또는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어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 드라마의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니까 옆에 있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 치매의 경우 약물 치료를 받게 되면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량이 늘어나서 떨어진 집중력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치매의 종류

 

알츠하이머성 치매

요리할 때 양 조절을 못하고 순서도 엉망이어서 요리에 손을 놓는다.

물을 마시는 분에게 "지금 뭘 마시고 있나요?"라고 하면 물을 '커피'라고 말한다. 숫자 3을 써보라고 하면 자신의 이름을 쓰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인식장애가 나타나고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한다. 점차 뇌의 기능이 떨어진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일 경우 기억력에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긴다. 점점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 기능에도 장애를 보이게 되다가 종국에는 감정이나 운동신경과 관련된 뇌세포가 모두 망가져서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혈관성 치매

뇌에 공급되는 혈류 장애 즉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뇌가 손상되어서 생긴다. 뇌 손상이 점점 누적되면 그 결과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정신 행동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잘 관리하여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진행 억제도 가능하다.

혈관성 치매 환자는 자신의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다. 이 말은 기억이 희미하게나마 작동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으니까 한 번씩 우울함이나 슬픔 가운데 빠져들기도 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반면 혈관성 치매는 남자에게서 더 흔하다.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저하 속도는 느리지만, 생존 기간은 훨씬 더 짭다고 한다.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엽과 측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치매의 일종이다. 언어 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한두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말을 하니까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줄어든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성격이 괴팍하게 변한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상스러운 욕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언어장애, 성격 변화, 감정 조절을 못해서 나타나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대표적 증상이다. 다른 치매보다 진행이 느리기도 하고 또 나이 때문에 성격이 괴팍하게 변했다고 생각해 발견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가 많이 진행되면 기억력에도 크게 문제가 생기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발병 나이는 45세~65세로 다소 이르기 때문에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

치매는 치료가 안 되니까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이는 치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벌어지는 일이다. 치매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이해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렇다면 치매 증상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치매임을 알려주는 단서

치매를 빨리 인지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빠르게 대처하면 치매 증상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임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이 계기가 되어 치매 검사를 받고 치매로 판정을 받았을 때 뇌에 생긴 문제를 잘 해결하면 나아질 수 있다. 아니면 약을 써서 치매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예를 들면

집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럴 수 있지 생각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뒤에 다시 똑같이 행동한다. 그런 일이 두 번, 세 번 반복이 된다면 무심코 흘려보내지 말고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복지관 수업을 이틀이나 빠졌는데 자신은 수업에 빠지지 않았다고 우겨댄다. 이런 것도 치매임을 알 수 있는 단서이다.

 

옷차림이나 신발처럼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평상시에 아주 깔끔한 분이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이다.

 

화장, 옷, 신발이 평소와 다르게 허름한 걸 고집하거나 5~6월의 계절에 맞지 않게 내복 입기를 고집하거나 오리털 조끼를 입으려 한다면 치매임을 알 수 있는 충분한 단서이다.

 

공과금 납부. 적금. 연금등 돈 관리가 엉망이 된다. 생활비 관리가 되지 않는다. 요리도 못하게 된다. 요리 순서나 방법을 기억하는데 구멍이 뚫린다. 음식 맛이 이상하거나 아예 음식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 된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 계시다면?

충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전화로는 치매 단서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집을 방문해 냉장고를 비롯해 집안 곳곳을 사려보아야 한다. 치매 상식이 필요하다. 매사에 고집을 부린다거나 말할 때 각을 세운다거나 누군가에 대해 계속 좋지 않은 말을 한다거나 하면 나이 들수록 괴팍해지는 성격 같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대화할 때 단어를 떠올리지 못한다. '그거' '있잖아' '왜 거시기'처럼 두루뭉술한 말을 많이 한다. 포크를 달라는 말을 "딸, 사과 먹게 숟가락 좀 줘"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기도 한다. 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일도 점점 힘들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평상시 서로 가깝게 지내는 관계일 때 알아차리기가 훨씬 쉽다.

 

 

바깥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 살펴야 한다.

모임도 많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사람을 피하고 종일 집에서 혼자 있으려고만 하는 경우가 있다. 기억력 문제가 생겨 모임에서 실수를 여러 번 했고 자신도 어렴풋하게 실수를 느꼈기 때문이다. 혼자 살거나 평소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것까지 남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치매가 생기면 이런 능력이 사라진다.

 

언어 장애

엘리베이터 안에서 12층을 누르라고 말한다는 것이 "딸, 12시 눌러야지"라고 태연하게 말할 때도 있다. 이런 언어 장애도 치매임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말할 때뿐만 아니라 들을 때도 문제가 생겨서 점점 상대방이 하는 말뜻을 잘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이 길게 말하면 겨우 대답한다든지 아니면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하기를 점점 더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지남력 장애

지남력 장애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인식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기능은 시간이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또는 무슨 요일인지 파악이 안 되니까 치매가 오면 전에는 잘 챙겨 먹던 약도 먹지 않고 건너뛸 때가 많다.

치매가 더 진행되면 계절에 대한 개념이나 덥고 춥다는 감각도 무뎌진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부츠를 신고 외출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따금 만났던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좀 더 진행되면 과거 기억만 남고 그것을 현재처럼 여긴다. 남편과 결혼했을 당시의 기억만 남아 자신이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도 기억에서 지워 버린다.

아들을 남편으로 착각해 남편처럼 대하기도 한다. 말기에 이르면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해서 낯설어 한다.

 

 

시공간 능력장애

익숙한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리면 마치 낯선 이국땅에 혼자 남겨진 듯 당황해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환승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자식에게 전화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집안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행 능력장애

감각이나 운동신경에는 이상이 없는데 어떤 일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으로 해왔던 일을 갑자기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저자의 어머니는 공중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거나 열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고 한다. 전기장판의 전원을 어떻게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늘 춥게 주무시다가 병이 난 분도 있다.

이외에도 운동화 끈 묶는 법을 모르는 경우, 목욕탕에서 온수가 나오게 하려면 어느 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을 몰라 헤매기도 한다.

치매가 좀 더 진행되면 옷을 입는 방법이나 순서도 헷갈린다. 옷을 뒤집어 입거나 앞뒤 구분을 어려워한다.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컵을 물에 씻지 않고 그대로 식기건조기에 올려놓는다거나 칫솔질을 하고 칫솔을 물에 씻지 않고 그냥 칫솔걸이에 걸어 넣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실행 능력 장애에 해당한다.

 

이후에 4장에는 친밀한 소통을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내용과 5장에는 200세 시대, 모두를 위한 치매 상식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치매 생각하기도 싫은 병이기에 사전 지식을 가지고 빨리 알아차리고 대처해야 한다. 나이가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나의 건강도 챙겨야 하고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의 건강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옛날 치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고 상처받았던가. 이제는 평소에 잘 살피며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치매에 대해서도

 

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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