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업무와 관련된 의사소통이든 친구와 하는 잡담이든 연인과하는 친밀한 이야기든, 매우 중요한 점 한 가지는 정보의 동등함이다.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일도 자기 일이다.
이 때문에 누구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대화는 애써서 화제를 찾을 필요도 없고 난감하거나 어색해질 일도 없다.
그렇지만 한쪽이 처음부터 끝까지 침묵을 지키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도리어 부정적인 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재치 있게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 역시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의 하나다.
그렇지만 열정만 가득하고 별 내용이 없는 칭찬은 흔히 사람들에게 가식적이고 황당하며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심지어 사람들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의심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는 반대로 구체적인 칭찬은 상대방의 비위를 가장 잘 맞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요리사에게 '세계 최고의 요리사'라고 칭찬하거나 '매주 당신 솜씨를 맛보러 올게요.'라고 말했다면 이후 내용을 구체화시켜야 진실하고 섬세해 보일 것이다.
물론 의사소통할 때 칭찬이 사실만을 근거로 해야 하는지는 토론이 필요한 문제다.
<차이캉융의 말하는 법>에서 차이캉융 역시 이런 문제를 고려한 적이 있다.
"상대방이 매우 추하게 차려입었어도 우리는 '양심을 속이고' 예쁘다고 칭찬해야 하는가?
상대방이 만든 요리가 맛이 고약해도 우리는 '양심을 속이고' 맛있다고 칭찬해야 하는가?"
차이캉융의 답은 "그렇다."였다.
그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 그 자체는 '양심'과 큰 상관이 없으며, 양심을 사용해야 할 측면이 많지만 '의사소통'에까지 양심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칭찬 내용은 흔히 의사소통에서 아무런 작용을 하지못하며 칭찬하는 행동 자체가 효과를 발휘한다. 의사소통의 다른 요소들, 예를 들면 찬사와 아부 역시 양심의 영역에 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별로 없다.
'소통 기술'이란 일종의 기술인 만큼 창조와 운영이 필요하지만 양심까지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 양심이 기술에 포함될 정도로 가치가 낮지는 않기 때문이다.
출처: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수이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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