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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6년

책속글귀-관계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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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1995년, 미국 메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 잭슨과 브리엘잭슨이라는
두 쌍둥이가 태어났다.

두 자매는 안타깝게도
예정일보다 12주나 빨리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몸무게가 1Kg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동생인 브리엘은
심장에 결함이 있었다.

의사들은 모두 브리엘이
오래 살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아기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

다행히 언니 카이리는
날이 갈수록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브리엘은
예상대로 점점 쇠약해지며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의사들도 더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브리엘은 얼마 남지 않은듯합니다."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친자식의 사형선고에
잭슨 부부는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큐베이터 속의 작고 사랑스런 천사에게
더 이상의 구원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하다. 아가. 천국에서는...아프지 마."


모두가 아기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였다.
브리엘을 돌보던 게일이란 간호사는

브리엘이 아픈 몸으로
'무언가 간절히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게일 간호사는 담당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카이리와 브리엘을 인큐베이터에 함께 있게 하자고,
의사들은 의료 규정에 의긋난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

하지만 19년 경력의 게일 간호사는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와 눕히는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두 자매를 함께 있게 하자고 애원했고,
결국 담당의와 부모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얼마 뒤 브리엘의 몸에 연결된 기계가
급박한 경고음을 내자 게일 간호사는
재빨리 언니 카이리를 인큐베이터에서 꺼내
아픈 동생의 인큐베이터에 눕혔다.

그러자 그 작은 공간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언니가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아픈 동생을 껴안은 것이다.

작은 몸들의 포옹을 경외의 눈으로 지켜보던
의료진은 곧 더 놀라운 일을 겪게 되었다.

포옹을 하고 있는 사이,
위험 수위에 있던 브리엘의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정상화된 것이다.

의료진은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줄 알았지만
각종 수치들이 차례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브리엘이 숨을 고르게 쉬자,
자신들이 기적의 한가운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

환희와 기쁨에 젖었던 한 의사는
카메라로 포옹하고 있는 두 아이를 찍었다.
마침내 브리엘은 살아 남았다.

출처: 관계의 힘  -레이먼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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