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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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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변명

아테네인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변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이 여러분에게 보내준 선물인
나를 처벌함으로써 여러분이 신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여러분을 위해서 변명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를 사형에 처한다면,
여러분은 나 같은 사람을 다시 쉽게 찾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에 대해 익살스러운 말로 말한다면,
신이 이 나라에 보낸 일종의 등에입니다.

이 나라는 거대하고 기품 있는 군마 같아서
운동이 둔하며 따라서 각성이 필요합니다.

나는 신이 이 나라에 부착해놓은 등에이며,
따라서 하루 종일 어디서나 한결같이
여러분을 붙잡고 각성시키고 설득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 같은 사람을 쉽게 다시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나를 아끼라고 충고합니다.

여러분은 (마치 잠자는 것을 갑자기 깨웠을 때처럼) 화를 내고,
아니토스가 설득하는 대로 쉽게 나를 죽여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신이 여러분을 돌보기 위해
여러분에게 또 다른 등에를 보내지 않는 한
나머지 생애 동안 줄곧 잠만 나게 되리라고 나는 단언합니다.

나는 신이 여러분에게 보내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그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과 같다면,
나 자신의 일은 전혀 돌보지 않고
다년간 태연히 집안일을 소홀히 하며,
여러분의 일만을 돌보고
마치 아버지나 형처럼 개인적으로
여러분을 찾아다니며
덕을 닦으라고 권고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행동은 인간답지 못합니다.
만일 내가 어떤 소득을 얻었거나
보수를 바라고 권고를 했다면,
그렇게 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파렴치한 고발자들조차도
내가 누 구한테 보수를 강요하거나
청구했다고는 주장하지 못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그들에게는 증인이 없습니다.
그리고 내게는 내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입증해줄 충분한 증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가난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플라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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