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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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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자. 그렇다면 두 종류의 존재,
즉 하나는 보이는 것이고
하나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보세"
"그러시죠"


"보이는 것은 변화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변화하지 않을 테지?"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나아가 인간의 한 부분은 육체이고, 또 하나의 부분은 영혼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육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에서 어떤 것에 더 가깝고, 어떤 것을 더 닮았는가?"
"물론 보이는 것에 가깝지요. 이 점은 아무도 의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은 보이는가, 보이지 않는가?"
"소크라테스,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인다' 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사람의 눈에 '그 형태가 보인다' 또는 '그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닌가?"
"네, 사람의 눈을 기준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은 볼 수 있는가, 볼 수 없는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것이지?"
"네"


"그러면 영혼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가깝고,
육체는 보이는 것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
"그것은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소크라테스."


"그런데 예전부터 이런 말을 해오지 않았는가?
영혼이 육체를 지각의 도구로 사용할 때,
다시 말하면 시각이나 청각이나 다른 어떤 감각을 사용할 때
(육체를 통해 지각한다는 것은 감각을 통해 지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야)
영혼도 육체에 의해 가변적인 영역으로 이끌려가
방황하고 혼미에 빠진다고 말해오지 않았는가 말일세.
세계가 영혼을 속박해서 영혼은 변화에 겸하게 되면
술 취한 사람처럼 허둥지둥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서 반성할 때,
영혼은 다른 세계, 즉 순수하고 영원하며,
불명하고 불변하는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네.
이러한 것들은 영혼과 동질적인 것으로서
영혼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서
허용을 받고 방해를 받지 않을 때는 언제나 이러한 것들과 함께 살게 되네.
이렇게 되면 영혼은 그릇된 길에서 벗이나고
따라서 변하지않는 것과 사귐으로써 영혼은 불변의 것이 되네.
그리고 이러한 영혼의 상태를 지혜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가?"
'참으로 훌륭한 말입니다."라고 케베스는 대답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플라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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