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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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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개론

개론慨論이란 인생의 여러 가지 욕구欲求와 모든 사물의 상태를 두루 살펴 그 고통이 되는 일을 경계하고, 복이 되는 일을 권하여 힘쓰게 해서 처세와 수양의 모든 문제를 대체적으로 논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61
심신을 단련할 때는 백 번씩 단련하는 쇠와 같이 해야 한다. 급히 성취하려 하면 깊은 수양을 이루지 못한다. 일을 할때는 무거운 화살을 쏘는 것처럼 해야 한다. 가볍게 일을 시작하면 큰 공을 이룰 수 없다.



62
공적을 세우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원만한 선비 중에 많고,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잃는 사람은 반드시 집요한 사람 중에 있다.



63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마음이 흡족하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며, 오랫동안 편안함을 믿지 말고, 처음의 곤란을 꺼려하지 말라.

 

 




64
사람을 부릴 때는 각박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각박하게 굴면 그 보답을 바라는 자가 가 버린다. 벗을 사귈 때는 함부로 사귀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사귀면 아첨하는 자가 모여든다.



 

65
일이 뜻대로 잘 되지 않거든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마음이 게을러지고 황폐해지거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면 정신이 스스로 분발하여 일어난다.




66
시간의 길고 짧음이 생각에 달려 있고, 공간의 넓고 좁음이 마음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하루가 천 년보다 길게 여겨지고 뜻이 큰 사람은 작은 집도 하늘과 땅 사이보다 넓게 느껴진다.

 

 




67
불꽃같은 권세에 아부하다 받는 화禍는 매우 참혹하고 또한 매우 바르며, 고요한 데 살며 편안함을 지키는 재미는 가장 담박하고 또한 가장 오래간다.

 

 


68
시끄럽고 혼잡한 때에는 평소에 기억한 것도 잊어버리며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서는 옛날에 잊어버렸던 일도 희미하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달라져도 혼미한 것과 명확한 것이 확연히 나누어진다.

 

 


69
남의 작은 허물을 꾸짖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드러내지 말고, 남의 지난날의 잘못을 생각하지 말라.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덕을 기를 수 있고, 해害를 멀리할 수 있다.

 

 



70
남을 믿는 사람은 남들이 그에게 반드시 성실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만은 홀로 남에게 성실하다. 남을 의심하는 사람은 반드시 남들이 그들 속이지는 않더라도 자기 자신만은 이미 남을 속인 것이다.



​홍자성 지음/한용운 역해/김동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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