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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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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6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날씨에는 야생에 익숙한 짐승들도 두려워 떨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화창한 날씨에는 무심한 초목도 즐거워한다.
그러니 천지에는 하루라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라도 즐겁고 활기찬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문은 '화기'이다. 옛 사람들은 천지 사이에 음기와 양기가 서로 합하여 화기를 이루고, 만물은 바로 이러한 화기로부터 생겨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좋은 일을 가져오는 상서로운 기운이란 의미가 나오게 되었다.



7
진한 술과 살진 고기, 맵고 단 맛이 참 맛은 아니니 참 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묘하고 기괴하며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은 아니니,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의 말과 행동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원문은'담淡'이다 담은 텁텁하지 않은 깔끔한 맛, 담백한 맛을 의미한다.

 

 



8
천지는 고요히 움직이지 않으나 만물생성의 작용*은 조금도 멈춤이 없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나 그 밝은 빛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 마음의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고, 분주할 때 여유 있는 정취를 지녀야 한다.

*원문은'기기氣機'이다. 기氣는 음양의 두 기를 가리킨다. 음양설은 우주의 온갖 현상과 사물을 음양이라고 두 가지 대립 관념에 기초하여 설명한다. 기機는 음.양의 두 기가 결합하고 흩어짐으로써 일어나는 활동, 만물 생성의 작용을 말한다.

 

 

 

 

 

 


9
밤 깊어 인적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자신의 마음을 관찰해 보면, 비로소 망령된 생각이 모두 사라지고 인간의 깨끗한 본성이 드러남을 깨닫게 되니, 항상 이속에서 자유로운 마음의 움직임을 얻게 된다. 이미 본성이 드러났는데도 망령된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움을 깨닫는다면 또한 이 가운데에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10
총애 속에서 재앙이 생기니, 한창 의기양양할 때 일찌감치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
실패한 뒤에 오히려 성공할 수 있으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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