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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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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81~90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81
기상은 높고도 넓게 트여야 하나 마음내키는 대로 하거나 상식을 벗어나지는 말아야 하고, 마음가짐은 치밀해야 하나 좀스럽게 굴지는 말아야 하며, 삶의 정치는 맑고 깨끗해야 하나 무미건조해서는 안 되고, 지조를 지킴은 엄격하고 분명해야 하나 지나치게 과격해서는 안 된다.


 


82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 왔다가 지나간 뒤에 대나무는 소리를 남겨 두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 위로 날아 지나간 뒤에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비로소 드러나 움직이고, 일을 맺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운다.




83
심성이 맑고 깨끗하면서 남을 포용할 줄 알고, 마음이 어질면서도 일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으며, 지혜가 총명하면서도 까다롭게 살피지 않고 행동은 강직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른바 꿀을 바른 음식이 지나치게 달지 않고 해산물이 지나치게 짜지 않은 것이니,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덕이다.

 

 




84
가난한 집도 청소를 깔끔히 해놓고 가난한 여인도 머리를 깨끗이 빗으면, 비록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기품은 고상하고 우아하다. 그러하니 선비가 한때 곤궁과 실이에 빠진다 한들 어찌 자포자기하겠는가?

 

 



85
한가할 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에 그 덕을 볼 수 있고, 고요할 때 얼빠진 듯 멍청하게 보내지 않으면 일이 있을 때 그 덕을 볼 수 있으며,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의 양심을 속이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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