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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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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56
책을 읽으면서도 성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면 그저 글자나 배껴 쓰는 하인밖에 되지 못하고 관직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관리의 허울을 쓴 도적일 뿐이다. 학문을 연마하면서도 실천을 중시하지 않으면 관리의 허울을 쓴 도적일 뿐이다.
학문을 연마하면서도 실천을 중시하지 않으면 공허한 빈말이 될 뿐이고 업적을 세우고도 은덕 베풀 것을 생각지 않으면 눈앞에서 잠깐 피었다 시들어 버리는 꽃이 될 뿐이다.


 


57
사람 마음에 한 편의 참다운 문장이 있으나 온전치 못한 서적들에 가리어 볼 수 없게 되었고, 한 곡의 진실한 음악이 있으나 요염한 가무에 파묻혀 들을 수 없게 되었구나.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외물의 유혹을 말끔히 씻어 버리고 곧장 자신의 본성을 찾아야 비로소 학문의 진정한 가치를 누리게 될 것이다.

 

 



58
고심하는 가운데 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정취를 갖게 되고, 득의양양했을 때 곧 실의의 슬픔이 생겨난다.


 

 


59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은, 숲속의 꽃과 같아서 자연스레 무성히 커 나아가지만, 공적으로부터 온 것은 화분 속의 꽃과 같아서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고, 권력으로부터 온 것은 꽃병 속의 꽃과 같아 뿌리 내리지 못하여 금세 시들어 버린다.

 

 


60
봄이 와 시절이 화창하면 꽃도 한 차례 예쁜 빛을 자아내고 새도 몇 가락 맑은 소리를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 반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게다가 호의호식하게 되었을 때 좋은 의견을 내고좋은 일을 실행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비록 백년을 사더라도 채 하루를 살지 않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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