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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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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46
덕을 증진시키고 도를 닦는 데는 나무와 돌 같은 확고부동한 마음이 있어야 하니, 만일 조금이라도 외물의 유혹에 이끌려 물욕이 생긴다면, 바로 탐욕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세상을 구제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구름과 물 같은 집착하지 않는 정취가 있어야 하니, 만약 조금이라도 부귀영화에 연연한다면, 바로 위태로운 지경에 떨어지게 된다.

 

 



47
착한 사람은 평소 언행이 침착하고 중후할 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의 정신까지도 온화한 기운이 깃들여 있다. 흉악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포악하고 잔인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웃음소리까지도 살기가 서려 있다.

 

 


48
간이 병들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신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게 되니*, 병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생기나 한 번 발병하면 모두가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남들이 보는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면, 먼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부터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오행(五行)사상에 기초하여 오장(伍臟)과 오관(伍官)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그리하여 간장(肝臟)은 눈, 신장(腎臟)은 귀, 폐장(肺臟)은 코, 비장(脾臟)은 입, 심장(心臟)은 혀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본문 구절도 바로 여기에 기초한다.

 

 


49
일 적은 것보다 큰 복은 없고 마음 고생 많은 것보다 큰 화가 없으니, 일에 시달려 본 사람만이 일 적은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평온한 사람만이 마음 고생 많은 것이 화라는 것을 안다.

 

 



50
태평성세에는 품행을 바르게 해야 하고, 난세에는 몸가짐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말세에는 방정함과 원만함을 아울러 겸해야 한다. 선량한 사람을 대할 때는 너그러워야 하고, 못된 사람을 대할 때는 엄격해야 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할 때는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아울러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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