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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홍익출판사
홍자성 저 /김성중 옮김
16
영예와 명리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 차지하지 말고, 도덕적 행위와 사회 사업은 남에게 뒤쳐지지 말라. 분수에 넘게 받지 말고 수양과 실천은 있는 힘껏 하라.
17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뛰어난 행동이니, 물러나는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18
세상을 뒤덮을 만한 공로도 자만이란 '긍'(矜)한 글자를 당해낼 수 없고, 하늘에 닿을 듯한 죄악도 뉘우침이란 '회'(悔)한 글자를 이겨내지 못한다.
19
완전무결한 명성과 훌륭한 절의는 혼자 차지해서는 안 안되니, 어느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화근을 멀리하고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치욕스러운 행위와 더러워진 이름은 다른 사람에게 전부 떠밀어서는 안되니,어느 정도는 내 탓으로 돌려야 재능을 간직하고 덕을 닦을 수 있다.
20
어떤 일이든지 여유로운 마음을 남겨 둔다면, 조물주도 나를 시기하지 못할 것이고, 귀신도 나를 해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사업에서 꼭 완벽함을 구하고 공적에서 반드시 최고의 것을 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내우외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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