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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율기(律己) 6조
2. 청렴한 마음[淸心]
뇌물은 누구나 비밀스럽게 주고받겠지만, 한밤중에 주고받은 것도 아침이면 드러난다.
아전들은 늘 "이 일은 비밀이라 사람들이 아무도 모릅니다. 퍼뜨,리면 제게 해로울 뿐이오니 누가 감히 퍼뜨리겠습니까?라고 말한다. 그래서 수령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뇌물을 흔연히 받지만, 아전은 문을 나서자마자 마구 떠벌려 자신의 경쟁자를 억누르고자 하니, 그 소문은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지건만 수령은 깊이 들어앉아 고립되어 있어서 전혀 듣지 못하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양진(楊塵)이 형주자사(荊州刺史)로 있을 때 왕밀(王密)이 창읍(昌邑)의 수령을 제수받고서 밤에 금 열근을 품고와 내어놓으면서 "어두운 밤이라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니, 양진이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오"라고 대답하자, 왕밀이 부끄럽게 여기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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