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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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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애민(愛民) 6조


6. 재난을 구함[救災]



둑을 쌓고 방죽을 만들어 수재를 막고 수리를 일으키는 것은 두 가지 이익이 있다.



내 집이 한강가에 있어서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 큰물이 들 때마다 집들이 떠내려오는 것을 보는데,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얼음과 같았다. 닭이 지붕 위에서 울기도 하고, 혹은 옷들이 문얼굴에 걸려 있기도 하였다.

올해에도 이와 같았고 내년에도 또다시 그러할 것이니, 이는 모두 수령들이 백성들을 안착시키지 못한 허물 때문이다. 무릇 현읍(縣邑)이 큰 강물가에 있는 경우 수령은 의당 마을들을 순행하여 표몰(漂沒)할 염려가 있는 마을은 높은 곳으로 옮기도록 엄히 명령하고, 큰 산기슭에 있는 마을은 마을 뒤에 따로 긴 둑을 쌓아 폭우와 급류를 막아야 할 것이니, 이런 것들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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