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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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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2부 율기(律己) 6
5. 씀씀이를 절약함(節用)


무릇 아전과 종이 바치는 물건으로 그 값을 치르지 않은 것은 마땅히 더욱 절약해야 한다.


 


이득준(李得駿)이 강진현감(康津縣監)으로 있을 때 안채 앞뒤에 채소밭을 크게 가꾸어 안채의 노비들을 시켜 거름 주고 김매게 하였다. 그 채소밭이 기름져 채소가 잘 자라 사시장철 채소가 끊이지 않아 원노(園奴)가 바쳐야 할 것을 모두 감해주었고, 또 먹고도 남아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지금가지도 그 은혜를 칭송하는 것이 전해져 미담이 되었다.

정선은 말하였다.
"옛날에 어떤 현령이 있었는데 매우 청렴하고 아주 꼿꼿하였다. 서울에서 공적인 일로 편지가 왔는데, 관용(官用)의 촛불을 커고 봉한 편지를 뜯어서 보다 속에 집안의 편지가 들어있자, 곧 그 촛불을 끄게 하고 자기 초를 꺼내어 켜고서 편지를 읽었다. 읽기를 마친 후에야 다시 관용의 촛불을 켰다. 비록 잘못을 고치는 것이 지나치게 심하기는 하지만 취하여 풍속을 바로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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