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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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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체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사람과 사람이 맺는 유대 관계의 기반인 애착을 만들어내고, 부모 자식이나 부부 관계같이 오래 지속되는 애정에도 관여한다. 섹스를 넘어 아내와 남편이라는 두 사람의 파트너를 연결시키는 것은 애착이라는 구조이고, 이 애착은 서로가 주는 사랑의 힘을 기반으로 한다.

더군다나 사랑은 밑천이 들지 않고 사랑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큰 혜택을 받는다. 서로 사랑하면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해지고, 유대가 강화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행복과 심신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




커플에게 사랑이란 이토록 소중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가 같이 살면서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는 관계가 돼버린다. 아내는 남편에게 실망하고 남편은 비난한다. 심하게 비난받은 남편이 거꾸로 폭발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아니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서로 무관심해지고 정서적인 교류에서 손을 뗀다. 타인 이상으로 매정하게 파트너를 대한다. 이 같은 광경이 세상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실은 둘 다 사랑받고 다정하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것뿐인데 말이다. 그것은 생존에 관계될 만큼 절실하고 실제적인 욕구다.


이처럼 많은 커플이 사랑을 손에 넣지 못해 계속 어긋나고 있다. 누구나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비난만 하는 파트너에게는 싫증이 나고, 그런 삶을 참는 것이 견딜 수 없게 된다. 한탄과 분노를 폭발시키다 보니 점점 더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에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상대방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아무리 파트너가 바뀌어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뀌지 않기 ㅐ문에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고 만다.




모든 것을 상대방 탓으로만 돌리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랑이란 둘 중 한 사람이 주는 게 아니라 서로 주면서 커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외면하고 상대방을 비난해봤자 사랑을 얻을 순 없다.

하지만 자신이 먼저 주려고 하면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받게 되는 게 바로 사랑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먼저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옥시토신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없는데, 타인이 사랑에 의해서만 옥시토신 분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급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누구나 자신에 관해서는 필사적이면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를 잃고 있다. 사랑으로 마음을 치유해야 하는 가정에서조차 조금만 잘못하면 서로 상처를 입히기에 바쁘다. 사랑이 아닌 매정함과 엄격함. 완고함으로 지배하려고 한다.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오카다 다카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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