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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아무에게나 쓰다- 유수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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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유수진 지음

 

 

 

저자는 일상의 행복 조각을 잘도 찾아낸다. 그냥 넘겨버릴 수 있는 순간의 생각, 상황, 느낌을 글로 표현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마음속에서 끄집어내지 못해서 혹은 적절한 표현법을 몰라서 속으로만 담아둔다. 마음 한편에서 떠도는 답답함이 있다. 마음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형체가 생겨나고 누군가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의 여러 상황을 센스 있게 잘 담아낸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을 땐 알기 힘들던 무언가가 뽀얀 백지 위에 글자로 태어나면 문제는 달라진다. "내 마음이 이런 거였구나~" 알 수 있다.

저자의 디테일하고 재치 있는 글 솜씨로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확인하는 느낌이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상의 한 조각의 표현이고 느낌의 발견이다. 포착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버렸을 순간이다. 그 느낌을 담아내는 것은 관찰력과 집중력과 메모력의 합체가 아닐까 생각된다.

 

 

책속글귀 한편을 공유해 본다.

 

너의 열정은 나의 열정이 되고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휴대폰으로 SNS를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책을 보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두꺼운 책을 한 손으로 들고 읽는 그의 눈빛은, 지하철의 흔들거림이나 주변 사람들의 소음 따위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였다. 그 후로 나는 기껏해야' 20분이라고 생각했던 출근길을 이용해 '충분한 독서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꼭 대단한 사람의 이야기에만 가슴이 떨리는 건 아닌 것 같다. 퇴근 후 짬짬이 제빵 기술을 배워 주변 사람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거나,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매일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미지근했던 내 일상은 잠시나마 뜨겁게 달궈지곤 한다. 그들은 나로 하여금 소파에 몸을 내던지고 싶은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고, 한 글자라도 더 글을 쓰고 싶게 만든다.

이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 열정을 얻어 살던 내가, 최근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글이 쓰고 싶어졌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들의 말이 다시 또 나로 하여금 좋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의 열정은 무한히 복잡한 연결망 속에 얽히고설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도록 설계된 것이 아닐까? 열정이나 애정과 같은 마음은 전파의 힘이 강하다. 그러니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열정적인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것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부정적인 사람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주변 사람들과 나의 연결도 우연에만 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로를 닮고 싶은 마음이 끌고 당겨서 '우리'라는 관계를 만들었으니 더욱더 귀중하고 묵직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의 마음과 행동은 나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유수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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