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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1년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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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족의 두 얼굴

- 최광현 지음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가족의 심리 테라피

저마다 건드리면 툭 터지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있다.

내 안의 상처와 가족. 그리고 치유에 대한 이야기

 

태어나면서 형성된 가장 끈끈한 관계 가족! 항상 행복하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면 좋으련만 서로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아픔을 맛보기도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은 단지 의지만의 문제는 아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통해 나를 비춰보고 가족을 돌아본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가족관계에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차례를 보면 1부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다. 2부 배우자 선택의 숨은 이유. 3부 상처를 주고받는 가족. 4부 행복한 가족의 비밀로 소개되었다.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는 누군가에게 꺼내 보이기도 힘든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다. 삶을 이어가는 동안 가족에 대한 상처가 일상 구석구석에서 만만치 않게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배우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례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엿보며 때론 재미있고 때론 놀라우면서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보통 때는 책을 읽을 때 사례는 잘 들여다보지 않는 편이다. 이번은 달랐다.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의 관계 속에서 거미줄처럼 미묘하게 엮여있는 가족 이야기. 아픔과 상처 그리고 행복의 갈망이 어우러져 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가족도 없다. 가족의 두 얼굴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한 심리 테라피다.

 

 

책속글귀 일부를 옮겨본다.


 

 

숱한 이유로 부부 싸움을 하지만 근원은 하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체인 두 남녀는 가정에서 각각 고유의 영역을 책임진다. 남편은 주로 경제 활동을 담당하고, 아내는 집안 일과 자녀 양육을 떠맡는다.

겉보기에는 남편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할 것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안 일과 자녀 양육을 담당하는 아내는 가정의 모든 일들을 관할한다. 이 관할권은 아내가 가정 안에서 권력을 형성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겉보기와 달리 가정의 실제 주인은 아내이다.

 

독일의 아동심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부모와 아이의 진실한 만남을 이어 주는 ‘붙들어 주기 요법'을 창시한 이리나 프레 코프 Jirina Prekop는 아이들과 사이가 좋은 아빠는 단순히 아이들과 잘 놀아 주는 다정한 아빠가 아니라고 한다. 무엇보다 아내와 사이가 좋은 아빠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영역은 엄마의 영역에 속한다. 아빠가 아이들과 사이가 좋으려면 이것을 암묵적으로 지지해 주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가족 안에서 늘 외롭고 자기 자신이 단지 돈만 벌어다 주는 존재라고 느끼는 아빠들은 빨리 아내와의 관계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아내로부터 허용 받아야 할 것이다.

부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수없이 다투지만 실제 다투는 숨은 동기는 누가 더 힘을 가질 것인가에 있다. 내가 잘 알고 지내는 한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6년 동안 싸우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싸웠냐고 물으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내용이 달랐다'는 것이 부부의 답변인데, 이것을 특별한 원인 없이 사소한 일로 매일 티격태격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이 부부가 자주 다투었던 근원적인 이유는 가정에서 누가 더 권력을 행사할 것인가 하는 파워 게임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해는 자신의 권력욕구를 만족시키려고 상대를 밀어붙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애정 결핍보다 권력의 파워 게임이 더 큰 위협 요소라는 것이다. 권력의 위계를 기준으로 부부관계를 나누면 크게 두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종속적 관계'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대부분의 판단을 내리고 결정을 하며, 상대 배우자는 거기에 수긍하고 복종하는 관계이다. 이런 부부는 권력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감히 싸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공개적으로 다투지 않고 부부 싸움의 횟수도 적다.

그러나 서로 사랑해서 다투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부부간 갈등 요소는 안으로 쌓여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의 ‘위’에 있는 쪽은 점점 고립됐다는 느낌이 커져 가고, 아래에 있는 사람은 억압받고 무시당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이 경우 종속적인 배우자는 겉으로 드러나게 자기 의사를 표출하지는 못하지만 수동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한다. 은밀하고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자녀들과 편을 짜서 배우자를 왕따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더 소극적으로는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누워 버리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파업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억압한 배우자에게 소심한 복수를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대칭 관계'이다. 부부간 쌍방의 힘이 서로 비슷하면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시를 하거나, 비판하고 충고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는 자주 싸우고 다툴 수밖에 없다. 누가 권력의 주도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불분명하니 늘 충돌하기 쉽고 서로 가진 힘을 더 확대하려고 견제하고 다투게 된다.

이 유형은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대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민주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을 밀어붙일 수 없기 때문에 비록 다툼이 있을지언정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서 결정을 내린다. 외형적으로는 대칭 관계 유형의 부부가 더 많이 싸우지만, 쉽게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종속적 부부관계 유형이 더 평온하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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