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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아들의 첫 휴가-신병 위로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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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휴가-신병 위로휴가

2020.9.19(토)

 

 

이틀 전 밤이었다.

070 군 공중전화가 왔다. 아들이다.

전화를 받으니 신병 위로휴가를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자대 배치 후 휴대폰을 우체국 택배로 보내주었다.

일주일 내내 감감무소식이더니 갑작스러운 군대 콜렉트콜 전화로 휴가 소식을 전한다.

 

 

다음날 아침.

시계를 보니 8시를 가리킨다.

휴대폰이 울린다. 아들 휴대전화 번호다.

휴대폰을 받은 모양이다.

 

전화를 받으니 반가운 음성으로

휴가를 나왔다고 전한다.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공존한다.

집에서 반갑게 맞아주면 좋으련만

일터에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다.

 

집에 가서 편안하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지만

기쁨과 안 그러움이 교차한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정말 아들이 있었다.

집안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웃음꽃 향기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반가운 마음에 아들에게 끝없이 질문한다.

밀린 이야기와 궁금했던 일을 한참 묻고 답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2달의 시간이 2년 같았다.

그런데 웬걸 집에 함께 있으니

언제 그랬나 싶게 익숙하다.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고 군복도 빨아둔다.

3박 4일 후 다시 군으로 복귀하겠지만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휴가 후 군 복귀

신병 위로휴가 마지막 날이다.

시간 참 빠르다.

그간 서로 얼굴을 보니 위로가 된다.

그간 서로 대화를 하니 안심이 된다.

아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위로의 시간이다.

군 복귀 후 한동안 만나지 못하겠지. ​

복귀하는 아들을 보며 군 입대 날을 떠올린다.

그때보다는 낫다.

그래 훈련소 훈련은 마쳤으니 다행이다.

 

무사히 잘 다녀오너라.

코로나로 면회가 안되니

다음 휴가 때 만나자꾸나.

 

군 복귀하는 아들에게

걱정보다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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