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소멸 -폴 오스터 시집

728x90

 



움직임을 몸의 한 기능으로서가 아니라 마음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생각하자. 마찬가지로, 발화(發話)를 마음의 확장이 아니라 몸의 한 기능으로 생각하자.

소리(音)는 목소리에서 나와 공기 속으로 진입하여 그 공기를 차지하고 있는 몸을 둘러싸고, 몸에 부딪쳐 되튀며, 몸속으로 진입하기도 한다. 이 소리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도 하나의 제스처가 된다.

한 손을 다른 손을 향해 공기 속으로 내뻗는 움직임과 같은 제스처다. 그리고 이런 제스처 속에 욕망의 모든 알파벳을 읽을 수가 있다. 몸이 그 자체의 움직임의 영역 속에 있다 하더라도 그 영역 너머로 이끌리고 싶은 욕구를 가졌다는 걸 읽을 수가 있다

소멸   -폴 오스터 시집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