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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일상-2021년

비 오는 날 택배경험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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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택배 체험.

2021. 11.30.

 

비. 가. 온. 다.

비 오는 날은 항상 여유롭다.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재즈를 들으며 빗소리와 함께 운치를 즐기곤 한다.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음악을 흘려보내고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한다.

그러다 비가 온다고? 비가 오면 어떡하지? 비 오는 날 택배 경험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지금껏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일하기 참으로 좋았다.

 

궂은 날은 처음이다. 남편 혼자 일할 때면 그러려니 했다. 내일이 되고 보니 아주 많이 당황스럽다. 남편은 비가 오니 쉬라고 한다.

모르면 몰라도 같이 일을 하면서 알아버렸다.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그러려니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빗속에서 일을 도와야 하나? 혼란스럽다. 재즈를 들으며 커피를 마셔도 마음 한편이 편치 않다.

마음 쓰며 불편하게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떻까? 남편의 대상포진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정말 독한 대상포진.....^^

혼자보다 둘이가 낫다는 것은 당연지사, 한 시간이라도 단축된다면 남편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마음이 약해서야~~~~ㅋㅋㅋ

빗속을 해치며 직업의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에는 물량이 산더미다. 택배 물건이 한차 빡빡하게 들어앉았다.

나마저 나오지 않았으면 하루 종일 밤늦도록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알고 보니 아찔하다. 택배는 화요일이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다. 화요일에 비라니~~ 남일 일 때는 상관없던 일이 내일이 되고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비 오는 날 택배 경험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남편과 택배 하시는 분들은 오롯이 비를 맞으며 일을 한다. "비옷을 입으면 될 텐데"라며 말해보지만 걸리적거려서인지 불편하다며 마다한다.

그럼 난? 난 그냥 우산을 쓰기로 했다. 다행히 2시가 지나고부터 비는 그쳐 주신다. 이렇게 또 하늘에 감사한다.

비 오는 날이고 화요일이라 평소보다 늦게 마치기는 했지만 미션을 완수해서 뿌듯하다. 남편에게는 비 오는 날이 불편하긴 해도 일상인 듯 보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져 춥다고 한다. 밖에서 일하는 직업은 계절과 기온에 민감하다. 항상 몸 관리를 잘하시길 바란다.

사무실에서 앉아서만 업무를 보던 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어서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남편과 함께 있으니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사랑이 별거냐~ 같이 있아주는 게 사랑이지~^^ 새로운 경험의 하루를 마치며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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