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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요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하다.
며칠 전 친정 엄마와 같이 있을 때 자잘한 상품 설명서를 들여다본 적이 있다. 눈이 흐릿하게 안 보여 침침하다고 했었다. 그걸 기억하고 걱정이 되셨는지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며칠 전에 눈이 침침하다 하더니 안과에 가봐라"
안과에 가보라 신다.
"엄마~ 노안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안과에서도 노안이라 했다.
80세 친정엄마는
"나이 50에 무슨 노안이고?"
엄마~ 오십이면 신체 나이가 쇠퇴하지~~~
엄마 보시기에 50세인 딸은 아직 어린가 보다. 전화를 끊고 나니 잔소리 같은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 잠시 멍하다.
농담으로 한 이야기인데 부모 마음에는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가 보다. 앞으로는 걱정하시지 않게 말조심해야겠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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