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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도성의 소음 먼지가
성정을 해치더니
산으로 돌아오매
일신이 가벼워라.
문에 찾아오는 손님 없어
도리어 기쁘도다,
시냇물과 솔바람
그 소리가 귀에 가득하여라.
김수중 「칠월 그믐에 화음으로 돌아오다]
이럴 때가 있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힘들 때
지금 있는 곳에서 떠나고 싶다.
멀리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묵언수행이라도 하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몸이 고달프고 하루를 버티기 힘들 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벗어나고 싶다.
산세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수다스럽지 않게 흐르는 계곡물과
새소리 솔바람 소리를 듣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주변의 사람을 대하고 싶지 않을 때
사람을 벗어나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다.
대인관계에서 벗어나
조용히 품어주는 산에서
내 한 몸 얽힌 관계를 벗어던지고
가벼워지고 싶다.
이럴 때가 있다.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사람이 싫을 때도 있다.
만나자 하는 이 없어
외로울 때도 있지만
오히려 기쁠 때도 있다.
이럴 때 산으로 간다.
산은 광활한 마음으로
포용해 주고 받아준다.
산은 기다려주고 치유해 주며
홀가분하게 한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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