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정민 저​

728x90

책속글귀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정민 저


 

 

 

다산은 주제별로 수많은 초록용 공책을 만들어 놓고 쉴새없이 초록했다. 잊어 버리고 초록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정보들이 오롯하게 집착되었다. 그 사이에 생각의 날개가 달리고 정보가 제 스스로 갈리를 잡아주어 어렵지 않게 한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다산이 어버이나 사우(師友)및 방계 친척의 일화를 적은 유사(遺事)를 많이 남긴 것도 다 이런 몸에 밴 메모 습관의 결과였다.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 자료가 고갈되고 생각이 꽉 막히면 더는 앞으로 나갈수가 없다. 이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신경도 덩달아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럴때는 어찌해야 할까?

 

 

 

궁리에는 실마리가 많습니다. 궁리하는 일이 간혹 얽히고 설키고 단단히 뭉쳐, 힘으로 찾아 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나, 혹 성품이 우연히 이에 대해 어두워 억지로 밝혀서 타파하기 어려울 경우가 있지요.

이럴 때는 마땅히 이 한가지 일은 놓아두고 따로 다른 일에 나아가 구하십시오.

이처럼 이리저리 궁구하고 오래도록 깊이 살피면 마음이 저절로 밝아져서 의리의 실지가 점차 눈앞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다시 지난 번에 구하다 얻지 못한 곳을 향해 생각을 일으켜 꼼꼼히 생각하고 미루어 살펴보아, 이미 구하고 얻은 위치와 더불어 맞춰보고 비추어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서 구하지 못했던 것까지 한꺼번에 서로 깨닫게 됩니다.이것이 바로 궁리의 활법입니다.

-이황[이숙헌에게 답한 별지]

 

 

 

 

 

​다산은 퇴계가 율곡에게 보낸 이 편지를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퇴계는 어떤 문제에 대해 궁리하다가 생각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끝장 볼 생각을 하지 말고, 그 문제를 잠시 옆으로 내려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문제에 집중하여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살펴보면 어느새 문제가 해결되어 있기 쉬운데 이것이 바로 궁리의 활 법이라고 했다. 아래 글은 퇴계의 편지를 읽고 쓴 다산의 소감이다.

 

 

 

 

내가 타고난 성품이 조급해서 궁리하는 일에 있어서는 본시 원래 견디지를 못했다.

간혹 한 가지 일에 대해 구하다가 때로 꽉 막혀 통하지 않게 되면 문득 마음이 번잡하고 조급해지며, 정신이 거칠고 미혹해져서 중간에 걷어치움을 면치 못했다.

독서에는 특히나 이같은 병통이 있었다. 이제 선생께서 논하신 바를 보니 이런 병통을 고치는 약으로 절실하고 합당하다.

이는 모두 참으로 알아 실천하는 가운데서 나온 말씀이다. 이 묘결을 얻어 이것으로 궁리한다면 뚫지 못 할 것이 없고, 소화 하지 못할 근심이 없을 것이다.

감히 항상 주목하여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도산 사숙록]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정민 저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다산 #정약용 #다산선생지식경영법

#책소개 #책추천

#좋은글 #좋은글귀

#독한여자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반응형